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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뮤직비디오 감독이 밝힌 ‘스물셋' 제작과정

  • 강병진
  • 입력 2015.11.08 07:10
  • 수정 2015.11.08 07:11

11월 7일 밤,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룸펜스’가 페이스북을 통해 ‘스물셋’을 비롯한 수록곡 뮤직비디오의 제작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오늘 와이프가 나중에 아이가 인터넷을 보고 아빠가 아동성애자냐고 물으면 어쩌냐”고 했다며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나의 해석과 제작과정도 들어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푸르던’과 ‘새 신발’, ‘제제’ 그리고 ‘스물셋’에 대해 이야기했다.

논란이 된 ‘제제’에 대해서 그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서 나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첫 회의 때 이미 아웃풋이 어느 정도 결정되었다. 자켓사진 촬영을 마친 상태였고 이미 그 자켓 사진에서의 이미지는 더할나위 없는 나무였다. 우리는 거기에 오렌지를 몇 개 더 얹고 촬영된 소스를 애니메이션 작업하기 시간상 촉박해 프레임 수를 걷어내 스톱모션처럼 보이게 하기로 했다. 우리 아들을 특별출연시켜서 추억을 만들어볼까 했지만... 통제가 안된다.”

그리고 ‘스물셋’ 뮤직비디오의 특정장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아이유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표현하기로 했다”는 것과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듬감”이라는 걸 먼저 강조했다.

- INTRO 케이크 장면

“케이크를 을 맛보고 정신을 잃으며 얼굴을 박을래, 의자 뒤로 쓰러질래 선택지에서 그런 자신의 모습을 팬들이 본적 없으니. 아이유는 얼굴을 박자고 했다. 케이크에 얼굴을 박으며 못난이가 되는 모습은 현장에서도 모두 웃을 정도로 즐거웠다.”

- 화장을 하는 장면

“마스크팩으로 시작한 이유는 케잌에 박은 얼굴에서 연상되는 크림 묻은 얼굴의 연장선이다. 일종의 트랜지션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연결 느낌이 나지 않아 아쉽다. 아이유가 일어나서 화장대로 걸어가며 악기가 추가되며 리듬감이 살기 시작한다. “아가씨태가 나네 다 큰척해도 적당히 믿어줘요” 가사 내용과 맞추어 미숙한 화장과 어른흉내 내는 엉뚱함이 재밌겠다 싶었다.그래서 크레파스를 루즈대신 사용하고 헤어드라이기 조작도 미숙하다. 개인적으로 여가수가 예쁜 척을 안 했는데 예뻐 보이면 좋다. 앞머리가 얼굴을 뒤덮는 헤어드라이어 장면이 그래서 좋다.”

- “난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요 ~ 뒤집어 볼래”

“1절과 마찬가지로 모순되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각 구절을 유기적으로 리듬감!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아이를 표현하면서 물기 있는 여자도 돼야 되고…죽어야 되고…뒤집어야 된다.

일단 배우를 물로 적시자니 앞서 말한 대로 NG 나면 큰일이다. 그래서 물병으로 여자 인형을 적시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 조감독님께서 물병을 물고 있으면 “아이로 남고 싶어요”가 잘 안 사네요라고 한다. 바로 젖병으로 바꾸니 “아이로 남고 싶어요”가 해결되었다.

…중략....

첫 테이크에 우유병은 뒤집어도 잘 흐르지 않았다. 그래서 가위로 실리콘 부분을 크게 잘라내었다. 너무 크게 잘랐는지 죽은척할 때 옷에 많이 튀었다. 우리 똑똑한 조감독은 아이유가 체셔 고양이 아니었나요? 하면서 앞에 우유와 과자를 고양이 사료처럼 세팅해두었다.”

룸펜스가 전한 뮤직비디오 제작과정 전문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그는 “촬영은 재밌었고 결과물도 만족스럽다”며 “아이유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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