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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 총기난사범, 총기 13정 합법적으로 구입했다

  • 허완
  • 입력 2015.10.03 06:35
ⓒGetty Images

미국 오리건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른 총격범 크리스 하퍼 머서(26)가 합법으로 구입한 총기 13정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즈버그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뉴스-리뷰'는 2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연방 주류연초총기화약국(ATF) 수사관인 셀리네스 누네스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머서가 보유하고 있던 총기는 범행 현장에서 6정, 그가 모친과 함께 살고 있던 로즈버그 근처 윈체스터의 아파트에서 7정이 발견됐다.

이 총기들은 모두 최근 3년 사이에 머서 본인 혹은 가족의 이름으로 합법적으로 구입됐다고 누네스 수사관은 밝혔다.

누네스 수사관은 또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캠퍼스에서 머서가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방탄조끼와 탄창 다섯 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머서는 1일 오전 이 대학에서 총을 쏴 9명을 죽이고 7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는데, 그 때도 총알이 많이 남아 있었다는 얘기다.

더글러스 카운티의 존 핸린 경찰서장(셰리프)은 총격범이 현장에 처음 도착한 경찰관 2명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사망했다며 "만약 경찰관들이 그 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범인이 살인을 계속하는 일을 막을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수사관들의 말을 인용해 머서가 "분노와 증오가 가득한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 머서가 총에 푹 빠져 있었고 종교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었으며 군사 역사 이야기 하기를 좋아했다는 배경도 드러나고 있다.

머서는 10대 시절부터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을 겪어 왔고 이 때문에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능력에 지장이 있었다고 한 수사관은 말했다.

한편 로즈버그 시 당국은 전날 머서가 쏜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 9명의 명단을 이날 공개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로즈버그 거주 ▲ 루세로 알카라스(19) ▲ 퀸 글렌 쿠퍼(18) ▲ 킴 솔트마시 디츠(59) ▲ 루카스 에이블(18)

◇ 윈스턴 거주 ▲ 제이슨 존슨(33)

◇ 글라이드 거주 ▲ 로런스 레바인(67)

◇ 머틀 크릭 거주 ▲ 사레나 돈 무어(44) ▲ 레베카 앤 칸스(18)

◇ 서덜린 거주 ▲ 트레븐 테일러 안스팍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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