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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안 감아도 영원히 작동하는 탁상시계

  • 박세회
  • 입력 2015.09.29 09:53
  • 수정 2015.09.29 10:00

영구기관은 가능할까?

설치된 공간의 온도가 불변만 아니라면, 이를 이용해 영원히 작동하는 유사 영구기관이 이미 존재한다.

마크 뉴슨이 디자인한 애트모스 561(Atmos 561)

테크 전문 웹진 '더 기어'는 지난 28일 온도 차 1도만으로 48시간 이상 구동하는 '애트모스 탁상시계'를 소개했다. 이 기계의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다.

‘애트모스(Atmos)’는 대기의 온도차를 이용하는 작동 방식에서 붙은 이름이다. 시계 내부, 아코디언을 축소한 것처럼 생긴 주름 잡힌 작은 관 속에 액체와 기체 혼합물이 들어있는데 주변 온도가 올라가면 확장하고 내려가면 수축한다. 이 운동으로 태엽을 감고, 시계를 작동시키는 원리.굉장히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온도 차 1도만으로 48시간 이상 시계를 구동할 수 있다. 일반적인 기계식 손목 시계를 구동하는 에너지의 250분의 1. 태엽과 연결된 하단의 묵직한 원통형 밸런스 휠이 1초에 2번씩 천천히 회전하며 정확한 시각을 표시한다.- 더기어(9월 28일)

더 기어에 따르면 온도 차를 이용한 이런 '유사' 영구기관은 이미 400여 년 전에 개발되었다고 한다. 특히 더 기어는 1864년에 만들어진 괘종시계 ‘베벌리 클락’이 태엽을 한 번도 감지 않은 채로 지금도 멀쩡히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벌리 클락은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물리학부 3층 로비에 설치된 궤종 시계로 1864년 아서 베벌리가 만들었다.

애트모스 시계는 이 베벌리 클락의 원리를 축소해 탁상위에 올렸다. 역사는 길고 원리는 복잡하지만, 당신이 알아야 하는 것은 단 두 가지다. 영원히 움직이는 시계가 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몰랐던 이유는 영원히 움직이는 시계가 보통은 영원히 가질 수 없을 만큼 비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애트모스 시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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