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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요기 베라 별세

  • 원성윤
  • 입력 2015.09.23 18:38
  • 수정 2015.09.23 18:42
Former New York Yankees catcher Yogi Berra tips his cap during Old Timers' Day ceremonies Sunday, June 26, 2011 at Yankee Stadium in New York. (AP Photo/Bill Kostroun)
Former New York Yankees catcher Yogi Berra tips his cap during Old Timers' Day ceremonies Sunday, June 26, 2011 at Yankee Stadium in New York. (AP Photo/Bill Kostroun) ⓒASSOCIATED PRESS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명언을 남긴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별세했다. 향년 90세.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요기 베라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2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베라는 1946년 9월 23일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1965년까지 현역 생활을 하며 2천120경기에 나서 타율 0.285(7천555타수 2천150안타), 358홈런을 기록했다.

1948년부터 1962년까지 15시즌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세 차례(1951년, 1954년, 1955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양키스는 베라가 주전 선수로 뛰는 동안 10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챔피언 반지 10개를 수집한 선수는 베라뿐이다. 양키스는 베라의 등번호 8번을 영구결번했다.

1964년 양키스 감독에 오른 그는 시즌 종료 뒤 해고됐고 1965년 뉴욕 메츠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었다.

1971년에는 메츠 감독에 선임됐다.

베라는 메츠 감독 시절 명언을 남겼다.

1973년, 메츠가 시카고 컵스에 9.5게임 차로 뒤진 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을 때 한 기자는 베라에게 "시즌이 끝난 것인가"라고 물었다.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까지 가장 유명한 야구 명언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메츠는 컵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베라는 이 밖에도 "야구 경기의 90% 중 절반은 정신에 달려 있다", "내가 말했다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내가 한 말이 아니다", "기록은 깨질 때까지만 존재한다" 등 숱한 명언을 남기며 '요기즘'이란 신조어도 만들었다.

베라의 본명은 로런스 피터 베라다. 베라가 가부좌를 트는 모습을 본 친구가 요가 동작과 비슷하다고 해서 요기라는 별명을 붙였고, 베라는 현역 시절에도 요기라는 별명을 이름처럼 썼다.

베라는 작은 덩치에도 매 시즌 20개에 가까운 홈런을 쳤다. 삼진을 좀처럼 당하지 않는 선구안도 갖췄다.

폴 리차즈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은 "마지막 3이닝에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로 베라를 꼽을 정도였다.

베라는 감독으로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베라에게 존경을 표했다.

감독에서 물러난 뒤에도 베라는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으로 '성공한 야구인의 표본'이 됐다.

베라는 1972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396표 중 339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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