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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 같다'는 소리를 들은 임신 35주차 기상캐스터의 반격

  • 박세회
  • 입력 2015.08.24 07:36
  • 수정 2015.08.24 09:07
ⓒCBS Phiilly

쌍둥이를 임신한 미국 케이블 채널의 기상 리포터는 자칫 악성 댓글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주, 오히려 악성 댓글러들에게 정말이지 멋진 한 방을 날렸다.

CBS 필리(필라델피아)의 기상 프로그램 '아이 위트니스 웨더'의 리포터인 케이티 페링거는 임신 35주차의 몸으로 일기예보 방송을 진행했다. '포장지에 든 소시지 같다'는 '임신해서 튀어나온 배가 역겹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런 반응에 그녀는 멋지게 맞섰다. 지난 8월 20일 그녀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혐오자(Haters)들에게

이봐요! 한 가지 더, 내 어깨에서 짐을 털어내야 할 것 같아요. 내 직업상 비판의 대상이 되는 거야 자연스러운 일이죠. 비판하는 거야 이해할 수 있고 대부분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포장지에 든 소시지 같아"라든지 "임신해서 튀어나온 배가 역겹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뭔가 선을 긋고 할 말은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래 계속)

A message for the haters...Hey guys! Once more, I have to get something off my chest. So, the nature of my job makes...

Posted by Katie Fehlinger on 2015년 8월 19일 수요일

(이어서)

누구나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 건 중요한 거지만, (말할 때의) 매너도 중요한 거거든요. 이런 무례한 댓글들 때문에 방송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오히려 좀 더 중요한 이슈가 숨어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이런 특정의 끔찍한 표현들이 임신한 여성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세상의 모든 엄마를 위해서에요. 자기 아이들이 그네를 타고 놀고 있고, 다 자란 아이들을 오래전 대학에 보낸 엄마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후략)"

이어 그녀는 "솔직히 배부른 채 방송을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역겹다'거나 '부적절하다'는 얘기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내 아름다운 두 딸을 낳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50파운드쯤 살이 찌고 불면증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밝히며 "당신들도 다 그렇게 누군가가 낳은 것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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