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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거액 찾고 또 은행 온 노인, 알고보니 인출책

ⓒshutterstock

은행 직원들의 빠른 대처가 수천만원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22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인 이모(67)씨는 전날 오후 4시20분께 서울 성동구의 신한은행 한 지점 창구에서 3천500만원을 찾으려다 직원들의 신고로 붙잡혔다.

이씨를 상대한 직원은 전산 처리를 하다 이씨가 불과 2시간 전에 다른 지점에서 2천500만원을 찾아간 기록을 발견하고, 이를 수상히 여겨 팀장에게 전했다.

직원에게 보고를 받은 팀장이 "고액을 현금으로 찾으려면 시간이 다소 걸린다"며 시간을 끌면서 이씨를 잡아뒀다.

이어 이씨가 어디론가 전화해 "은행에서 돈을 안 주려 하는데 은행에서 나가면 되느냐"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청원경찰로부터 전해 들은 팀장은 은행 본점에 연락해 이씨가 돈을 찾으려는 계좌가 보이스피싱 의심계좌인지 확인했다.

본점에서 해당 계좌가 보이스피싱 의심계좌라는 점을 확인한 팀장은 다른 직원에게 112 신고를 부탁하고 이씨의 현금 인출을 돕는 척하며 이씨가 은행을 떠나지 못하게 막았다.

결국 이씨는 이렇게 은행 직원들이 시간을 끄는 사이 도착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씨를 검거하고 피해를 막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은행 직원들에게 감사장과 신고 보상금을 전달했다.

경찰은 남은 보이스피싱 일당을 잡기 위해 이씨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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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이스피싱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