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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용 드론에 권총을 달았다(동영상)

  • 김병철
  • 입력 2015.07.22 13:18
  • 수정 2015.07.22 13:20

미국에서 한 10대가 총이 발사되는 무인기(드론)를 자체 제작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살상용으로도 쓰일 수 있는 드론이 민간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관련 법이 기술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코네티컷주 클린턴에 사는 오스틴 호와트(18)가 부주의하거나 무분별한 모형 항공기 조종을 금지하는 법을 어겼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호와트가 최근 유튜브에 올린 14초 분량의 영상에는 숲을 배경으로 프로펠러 네 개가 달린 드론이 공중에 떠 있고, 여기에 장착된 반자동 권총이 네 차례 발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호와트의 아버지는 아들이 드론을 만든 것이 아니라며 "무선조종(RC)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인 헬기 형태의 무인기)가 올바른 이름이다. 언론이 (드론이라는) 부적절한 명칭을 사용해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들은 기계 공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이고, 다양한 종류의 것들을 만든다"며 "사람들이 왜 새로울 것도 없는 것을 가지고 큰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호와트는 지난해 해변에서 풍경 영상을 찍겠다며 원격 조종 드론을 날리려다가 한 20대 여성이 그를 성범죄자로 오해하고 때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한 적이 있다.

변호사이자 안전하고 책임 있는 드론 사용을 지지하는 피터 삭스는 '민간인이 만든 총 쏘는 드론'이 평화로운 취미활동이나 상업적,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한 안전하고 책임 있는 드론 이용을 촉진하려는 노력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민간에서도 드론 사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관련법은 아직 통과되지 못한 상황이다.

삭스는 "드론은 현재의 법을 앞서가고 있어, 어느 카테고리에도 정확하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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