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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모터스, 일본·한국 판매 담당 부사장 뽑는다

  • 허완
  • 입력 2015.07.14 11:29
  • 수정 2015.07.14 11:43
ⓒGettyimageskorea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가 일본과 한국 시장의 판매 담당 임원을 채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만 이게 ‘출시가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다.

포츈(Fortune)지는 1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한국과 일본 시장을 맡을 판매 담당 부사장을 모집한다는 채용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게시된 채용공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일본과 한국을 담당할 판매 부사장(Vice President)은 일본과 한국 시장에서 단기적·장기적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든 직접 판매 활동”을 벌이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의 대변인은 포츈지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테슬라가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이나 중국, 홍콩 등 (이미 테슬라가 진출한) 기존 아시아 시장에서 슈퍼차저와 도착지 충전소 네트워크를 비롯해 다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테슬라의 한국 진출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올해 초 조선비즈 등은 테슬라가 국내 인증 업무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에는 한 국내 기업인이 ‘테슬라와 한국 총판 독점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에게 더 급한 건 중국 시장이다.

포츈지에 따르면 테슬라는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직원을 대거 채용하며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지난해 3500대 가량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자체 목표치에도 미치지 못했고, 비야디 자동차(BYD) 같은 중국 전기차에도 밀렸다. 판매부진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제프리LLC의 애널리스트 댄 돌레브는 “중국 시장 정복이 더 크고 장기적인 목표”라며 “테슬라는 여전히 중국 시장에 안착하는 단계이며, 아직 고비를 넘긴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고전하는 건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인프라 때문”이라며 “판매점과 서비스센터, 충전소가 더 늘어날 때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1순위 공략 대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언젠가는 테슬라가 한국에도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츈지에 따르면,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을 노르웨이와 비교했다. 노르웨이는 테슬라의 모델S가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곳이다.

그는 “인구 500만명의 노르웨이 시장을 석권하는 건 바늘을 움직이지 못한다(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며 “한국은 노르웨이보다 10배 더 크지만, 중국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포츈 7월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0.5% 수준에 불과하다. 참고로 노르웨이에서는 올해 1분기 팔린 자동차 3대 중 1대가 전기차(EV, PHEV)였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올라선 뒤에야 한국을 비롯해 시장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까지 판매량을 현재의 10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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