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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개구리와 짝짓기 한 아프리카 발톱개구리는 번식에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청주의 한 습지에서 아프리카 발톱개구리가 토종 참개구리와 짝짓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었다.

충북 지역 환경단체 '두꺼비친구들' 박완희 사무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한 습지에서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발톱개구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발톱개구리가 토종 참개구리와 짝짓기를 하는 모습.

남아프리카 태생인 이 개구리는 사실 우리가 대형마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생물이다.

'KBS'에 따르면, 아프리카 발톱개구리는 원래 검은빛을 띠는데 이중 백색증인 알비노 개체들을 모아 분홍색, 초록색 등 색소를 주입해 마트에서 관상용으로 파는 것이다. 10년 전부터 국내에 수입됐으며, 3000~4000원이면 산다.

관련법상 검역 대상이 아니라 검역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드 개구리(아프리카 발톱개구리)는 환경부와 지자체의 ‘수출입 허가 야생 생물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별도의 허가 없이 유통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애완동물이 워낙 다양하고 생각지도 않은 동물이 애완동물로 유행을 타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많은 동물 수에 따라 기준을 만들고 관리하기는 힘든 점이 있다”고 말했다.(아시아투데이 2014년 7월 3일)

한 환경단체는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외래종은 번식력이 강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서식 영역을 넓혀 국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무너트리는 데다 토종 동·식물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한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아프리카 발톱개구리와 토종 참개구리의 짝짓기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이들의 '이종 교배'는 성공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 다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의 '짝짓기'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며 '좋지 않은' 신호다.

이종 간의 교배에 성공한 사례가 종종 보고되지만 금개구리와 참개구리처럼 비슷한 종에서일 뿐 극히 먼 아프리카발톱개구리와는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였습니다.

하지만, 과거 황소개구리가 국내에 들어올 때 토착화되서 전국에 퍼질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이 역시 생태계에서 어떻게 적응해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는데요, 참개구리에게 짝짓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관측된 건 굉장히 '이례적인' 모습으로 '좋지 않은' 신호라는 설명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마트에 가 직원에게 문의해보니 매주 수십 마리의 발톱개구리가 새로 들어올 만큼 인기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엔 한 마리가 발견됐지만, 만약 여러 마리가 동시에 방사된다면 번식할 가능성이 분명 높아질 것입니다.(KBS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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