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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젖꼭지 사진을 올릴 수 없다면 남자 젖꼭지를 올리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SNS 유저들(사진)

  • 박수진
  • 입력 2015.07.09 14:20
  • 수정 2015.07.09 14:50
ⓒinstagram/alinenilsson

인스타그램이 여자의 젖꼭지가 드러난 사진을 검열, 삭제하고 있다는 건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모델이자 가수 존 레전드의 아내인 크리시 테이건은 W매거진 화보로 촬영한 자신의 토플리스 사진이 즉각 삭제되자 "곧 돌아올 것"이라며 전투 의지를 밝혔다. 영상 제작자 에이미 데이비슨은 '가슴 노출 한계선'을 실험하기 위해 자신의 가슴을 여러 다른 방법으로 찍어본 후 인스타그램에 하나씩 올려보기도 했다.

관련 기사: 인스타그램에 항의하기 위해 가슴사진을 올린 여자(동영상)

그러나 여자의 상반신 나체 사진과 다르게, 상반신을 완전히 노출한 남자들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의 검열 정책에 반발하던 이들은 이 사실을 깨닫고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바로 여자의 젖꼭지 부분을 남자의 젖꼭지 사진으로 가리자는 것이다.

아티스트 미콜 헤브론이 제작해 1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이 이미지는 7월초부터 #FreeTheNipple(젖꼭지에자유를) 캠페인에 활용되고 있다.

점선에 따라 오려 사용할 수 있는 남자의 젖꼭지 사진과 함께 소개된 이 이미지의 사용방법은 아래와 같다.

이것은 남자의 젖꼭지입니다:

여자의 상반신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릴 때는 허용되는 이 남자 젖꼭지 이미지를 이용해 허용되지 않는 여자 젖꼭지를 가려주세요.

(자르고, 사이즈 조정 후 붙이면 됩니다.)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자 하는 이 캠페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이미지는 즉각적으로 인기를 끌며 많은 사진에 사용됐다. 해시태그 #malenipples(남자젖꼭지)가 유행하자 #femalenipples(여자젖꼭지)도 등장했다. 상반신을 탈의한 남자들이 여자의 젖꼭지 이미지를 오려 자신의 사진에 합성하는 캠페인이다.

며칠이 흐른 지금, 이 사진들은 어떻게 됐을까?

여자 가슴에 남자의 젖꼭지를 합성한 사진들, 또 남자 가슴에 여자의 젖꼭지를 합성한 사진들은 게시된 지 최고 7일 된 것들까지 아직 인스타그램에 남아있다. 이 사진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인스타그램으로서도 그간의 정책에 발맞추려면 삭제 여부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이 이미지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여기(링크1), 그리고 여기(링크2)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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