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9년에 죽은 스웨덴 대주교의 350년 된 비밀이 밝혀졌다.
스웨덴 남동부의 도시 룬드에 있는 거대한 대성당, 고요히 안숙에 빠져있던 페더 윈스트루프(Peder Winstrup)의 350년 된 사체를 조사하던 과학자들은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CT 스캔에서 그의 발치에 4~5개월밖에 되지 않은 듯한 태아(아직 태어나지 않은)의 시체가 발견됐기 때문.
그간 페더 윈스트루프의 사체는 17세기의 사체 중 가장 보존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룬드 대학 역사박물관의 관장인 페르 카르스텐은 "우리가 CT 스캔을 했을 때 발견한 것은 그가 무덤 안에 혼자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의 발치에는 의도적으로 4~5개월 된 태아가 함께 묻혀있었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 수 있겠죠."라고 답했다.
17세기 스웨덴에서 막대한 권력을 행사하던 페더 윈스트루프라 그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있다고 믿었기에 스웨덴 과학자들은 매우 당황했다.
가디언은 DNA 검사를 통해 둘 사이의 혈연관계를 분석할 예정이지만 카르스텐의 의견은 다르다고 전했다. 카르스텐은 그 태아가 당시의 법에 어긋나는 범죄행위로 태어난 사산아로 신성하지 않은 땅에 묻힐 운명이었던 것을 누군가가 비숍의 발치에서 종교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묻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체는 턱수염에 돋아난 수염 한 올까지 눈에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