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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아 EU를 떠나지 마오' : 프랑스 언론 르몽드, '영어 사설' 게재

  • 허완
  • 입력 2015.06.19 15:45
  • 수정 2015.06.19 15:54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이례적으로 영어 사설을 싣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브렉시트)에 강력 반대했다.

영국인이 꼭 좀 읽을 수 있도록 영어로 사설을 게재한다는 친절한 안내도 잊지 않았다.

르몽드는 18일(현지시간) '영국이여 기억하라, 브렉시트가 너희의 워털루 전투가 될 수 있다는 것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에서 르몽드는 1815년 나폴레옹이 전 유럽에 맞서 워털루 전투에 나섰다가 대패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영국이 유럽의 반대에 맞서 브렉시트를 도모하다가 프랑스처럼 대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르몽드는 프랑스의 워털루 전투 대패 이후 유럽에 200년간 평화가 찾아왔고 럭비경기 말고는 싸울 일이 없었다면서 영국이 독자노선의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르몽드는 "해협 건너 친구에게 진지하게 말한다. 브렉시트는 너희에게 워털루 (대패)가 될 수 있다"면서 "이 메시지가 꼭 전달되도록 영어로 쓴다. 영국신사 여러분(Messieurs les Anglais), 가짜 독립의 사이렌에 속아 유럽대륙에서 떨어져나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1815년과 마찬가지로 영국의 미래는 유럽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프랑스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프랑스어로도 사설을 실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르몽드가 이례적인 영어 사설로 영국에 경고했다고 평가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걸고 총선에 승리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EU 협약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EU 회원국은 브렉시트에 반대하고 있다.

Cameron's gamble: UK parliament kicks off Brexit referendum battle - FRANCE 24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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