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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미국 드론 공격에 사망

  • 허완
  • 입력 2015.06.16 12:48
ⓒCNN

알카에다의 예멘 지부인 예멘알카에다(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고 미국 CNN 방송이 예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와히시는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의 개인 비서 출신으로, 알카에다 전체로는 최고지도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 다음 서열 2위다.

CNN은 예멘알카에다(AQAP)의 지도자인 나세르 알와히시가 지난 12일 예멘 동부 하드라마우트 지역에서 미국의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추종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을 담은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이 영상에서 "기독교인들을 제거해야 한다. 그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미국"이라며 미국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예멘 출신인 그는 199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 알카에다에 합류했으며 빈 라덴의 개인비서로는 2001년까지 일했다. 2006년 예멘 감옥을 탈출하고 나서 2009년부터 AQAP를 이끌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알카에다도 알와히시의 죽음을 시인했다.

알카에다 홍보조직인 알말라헴미디어는 15일 자로 게시한 영상 성명에서 알와히시가 무자헤딘(이슬람 전사) 2명과 함께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또 그를 보좌하던 카심 알라이미가 새로운 지도자가 됐다고 밝혔다.

AQAP 추종자들의 트위터에는 알와히시가 순교했다며 "신이 그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추모글, AQAP 군 사령관인 카심 알라이미가 알와히시의 자리를 이어받았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AQAP는 2009년 속옷에 신종 폭발물을 숨겨 미국 여객기를 폭파시키려다 실패하는 등 꾸준히 미국에 대한 폭탄 테러를 시도해 왔다. AQAP는 지난 1월 일어난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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