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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 범선 좌초: 탑승자 38명 구조

ⓒ연합뉴스/여수해경 제공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국내 유일 범선이 항해 중 좌초됐다가 6시간여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승객과 승무원 등 38명은 좌초 직후 민간어선과 해경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14일 오전 11시 8분께 전남 여수시 화정면 사도 북동쪽 500m 해상에서 82t급 범선 코리아나호(최대 승선인원 72명)가 좌초돼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여수 해양경비안전서에 접수됐다.

해경은 범선이 좌초해 침몰 중인 장면을 목격한 어민에게 소유 어선을 동원해 구조에 나설 것을 요청하고 경비정을 급파했다.

해경은 코리아나호 선장과 통화해 승선원 전원 구명동의를 착용하도록 지시하고, 오전 11시 34분께 범선이 좌측으로 35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승객과 승무원 38명 전원을 구조됐다.

탑승자 중 18명은 먼저 사고해역에 도착한 민간 어선에 구조되고, 나머지는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다.

범선은 전날 오전 9시께 여수시 소호동에서 원어민 영어교사 동호회 34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출항, 사도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되돌아오던 중 암초에 부딪혔다.

이 범선에 탑승한 승객들은 전국의 원어민 교사로 구성된 '범선·요트동호회'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원어민교사는 지난 2011년부터 1년에 1∼2차례씩 국내 유일의 범선 코리아나호를 빌려 '세일링' 훈련을 해왔다.

해경은 승선원 구조 후 범선 연료 유출을 막는 조치를 했다.

그러나 코리아나호는 사고가 난 지 6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께 물이 차오르자 암초를 벗어나 정상적으로 운항해 목적지로 되돌아왔다.

범선 코리아나호는 국내 유일의 범선으로 중남미 카리브 해에서 활동하던 마약조직 소유의 배였으나 여수 모 조선소에서 수리 중 경매를 통해 현 소유주에게 팔려 여수 소호 요트장에서 항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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