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구빈(Mark Gubin)은 최근 은퇴한 사진 작가다. 그가 사는 곳은 공항 근처다. 30년 전에도 같은 집에 살았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장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하늘에서 공항으로 내려오는 비행기에 탄 승객들을 향한 메시지를 지붕에 써놓은 것이다. 구글어스로 본 그 메시지는 아래와 같다.
“클리블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게 왜 장난이냐고? 마크 구빈은 클리블랜드가 아닌 미국 위스콘신 주 동부의 밀워키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집 주변에 있는 공항은 ‘제너럴 미첼 국제공항’이다. 이 곳에서 실제 클리블랜드까지의 거리는 약 540km에 달한다. 활주로를 향해 내려가던 비행기의 기장이나 승객들이 창밖으로 이 메시지를 본다면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2013년, ‘밀워키 저널 센티넬’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30년 전 친구와 옥상에서 점심을 먹던 도중 이러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당시 친구는 주변에 날아오는 비행기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기에 ‘밀워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고 쓰면 멋있을 것 같지 않아?”
그 말을 들은 구빈은 ‘밀워키’를 ‘클리블랜드’로 바꾼 것이다. 이런 장난을 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장난이니까요. 재밌잖아요?”
Guy lives next to airport. Painted this on roof to confuse passengers as they fly overhead. He lives in Milwaukee. pic.twitter.com/2AwmXG8Vwo
— Matt Dawson (@SaintRPh) June 12, 2015
당시 그의 장난은 큰 화제를 낳았다고 한다. 여러 매체가 다루었고, 지금도 구전되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를 비판하는 사람 또한 많았다고 한다. “승객들을 당혹스럽게 한다”는 내용의 항의편지를 받기도 했고, 인근 주민들 또한 그의 장난을 “창피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동네 주민들도 ‘재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느덧 60세를 넘긴 구빈씨는 2013년 인터뷰에서도 이 메시지를 지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니잖아요. 즐겨야죠!”
H/T 허핑턴포스트일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