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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포트레이트(사진)

  • 김도훈
  • 입력 2015.05.29 10:26
  • 수정 2015.07.11 11:50

브라이언 도벤은 3년 전 직업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

오랫동안 상업 포토그래퍼로 일해오면서 그는 어쩐지 공허하고 텅 빈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왜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을 택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 그는 렌즈를 사람들에게 향했다. 자신의 직업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들 말이다. '일자리에서(At Work)' 시리즈는 그렇게 탄생했고, 이 시리즈를 찍으면서 브라이언은 다시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게 됐다.

뉴욕 브루클린에 스튜디오를 가진 도벤은 허핑턴포스트에 "이 시리즈는 대체 사진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됐어요."라고 말했다. "저는 그들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시리즈를 시작하도록 부추긴 건 지난 20년간 결혼생활을 해 온 아내였다. 그녀는 브라이언이 대학 시절 친구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포토그래퍼의 꿈을 가지게 된 걸 상기시키며 나가서 보통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보라고 제의했다.

브라이언은 "포트레이트를 사랑해요."라고 말한다. "저는 사람을 찍는 게 좋아요. 유명인 말고요. 그냥 사람들이요."

그리고 이 시리즈는 그를 세계로 보냈다. 그는 인도 뭄바이에서 코끼리 조련사인 빌랄을 찍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스트리트 아티스트인 라미 메이리를 찍었다. 도쿄에서는 트리 하우스를 짓는 건축가 오제키 고지를 찍었다.

브라이언의 에이전시에 따르면 '일자리에서' 시리즈는 이미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구글, 삼성 같은 기업에 팔렸고, 기업들은 그에게 다른 작업을 의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런던으로 가서 브리티시 에어웨이의 광고를 찍기도 했다.

지난주, 그의 5살짜리 딸은 브라이언의 수트케이스를 보고 "일하러 가요?"라고 물었다. 브라이언은 이제 '일'이라는 것의 새로운 의미를 찾았다고 말한다. "'일'은 매우 짜증 나는 단어일 수 있죠. 하지만 저에게 일은 -아빠로 존재하는 것 외-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저는 카메라를 통해서 살아가니까요."

허핑턴포스트US의 'Portraits Of People At Work Made A Photographer Love His Job Agai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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