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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데이터 요금제 '업그레이드'

  • 허완
  • 입력 2015.05.28 06:02
  • 수정 2015.05.28 06:05
ⓒJohn Lamb

음성통화는 무제한으로 풀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앞세운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최근 잇따라 내놓고 가입자 유치 경쟁을 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뛰어든 KT두 번째로 가세한 LG유플러스가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음에 따라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발표한 업계 1위 SK텔레콤의 요금제에 대항하기 위해 서둘러 요금제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최저가 요금제인 2만원대(부가세 제외) 요금제부터 무선은 물론이고 유선통화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밴드 데이터 요금제'로 승부수를 띄우며 출시 첫날 무려 15만 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맞서 28일 음성 무제한을 유선 통화로도 확대하고, 동영상 시청 등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매월 추가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 6종류와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 8종류를 발표했다.

새로워진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경쟁사와 동일한 요금제에서도 데이터가 최대 2배가 많고, 매일 1GB의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마련하는가 하면 높은 요금제를 쓰는 우수 고객에게는 데이터 무제한 혜택과 함께 제주도 왕복항공권, LG생활건강 특가몰 포인트를 주는 등 업계 최대 수준의 고객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우선 기존에 무선통화에만 적용되던 음성 무제한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최저 요금제를 포함한 모든 요금제에서 유선으로까지 전면 확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많은 91개의 실시간 채널과 VOD 10만여편을 보유한 모바일 IPTV 'U+HDTV'를 최저요금인 2만원대(부가세 제외) 요금제부터 제공한다.

또 5만원대 이하의 저가 요금제의 경우 통신사들이 기본으로 주는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함에 따라 제기된 '요금 폭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요금제에 따라 300MB∼3.3GB의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최저 29.9요금제(월 2만9천900원)의 경우 기존 데이터 제공량 300MB에 300MB의 비디오 전용 데이터가 보태지는 식이다.

경쟁사가 비디오 이용권만 주는 데 비해 비디오 이용권은 물론 비디오 시청에 필요한 데이터까지 줌으로써 추가 요금 발생 걱정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

동영상 시청 등에 데이터가 가장 많이 소모되는 현실을 고려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도 보완했다. 최저 3만원대 비디오 요금제부터 모든 요금 구간에서 'U+HDTV' 뿐 아니라 영화, HBO 무제힌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 시청권을 제공하고, 비디오 시청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감안해 모든 요금제에 매일 1GB의 비디오 시청 전용 데이터를 준다.

이밖에 월 요금 6만9천원인 69요금제 이상 가입 시 LG생활건강 특가몰에서 각종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매월 포인트 5천점을 제공하고, 8만원대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는 매년 제주도를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도록 연간 1만∼2만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월 요금 10만원인 100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매년 6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는 셈이라고 LG유플러스측은 설명했다.

KT도 다음달 1일 '마이 타임 플랜'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가 특정 시간을 정해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를 출시한다.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적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저가 요금제 고객을 타깃으로 한 이 서비스는 매월 몇 천원의 요금을 더 내면 자신이 데이터를 자주 쓰는 시간대를 선택해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KT 관계자는 "저가 요금제에서는 몇 십 분만 영화나 동영상을 봐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소진된다"며 "1GB에 1만원가량 하는 데이터 초과과금에 대한 저가 요금제 이용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측은 "아직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보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어떤 개선책을 내놓을지 지켜본 뒤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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