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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까지 똥을 잘못 싸 왔다

  • 박세회
  • 입력 2015.05.20 11:15
  • 수정 2015.05.20 16:47

우리는 모두 똥을 눈다. 하지만 당신의 화장실 사용법이 완전히 잘못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당신이 변기에 앉아 볼 일을 본다면 – 다들 보통 그렇게 한다 – 당신은 이제껏 거사를 잘못 치렀던 거라고 독일 미생물학자이자 저자 기울리아 엔데르스가 말한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쭈그려 앉는 것'이 건강한 배변의 비결이라고 한다. 우리가 오래된 상가 화장실에서 종종 만나는 옛날식 화변기를 사용할 때 처럼 말이다.

그녀는 대부분의 서구권에서는 좌식 양변기에서 앉아서 볼 일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앉아싸' 자세는 대장 끝부분 근육의 형태에 영향을 미쳐서,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화변식보다) 똥을 밀어내기가 더 힘들기 때문에 치핵을 비롯한 문제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세계에서 쭈그려 앉아 똥을 누는 사람들이 12억 명 정도인데, 그들은 게실증(내부에 공간이 있는 장기(대장 등에 바깥쪽으로 돌출한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가 생기는 증상)은 거의 겪지 않고 치핵 문제도 더 적습니다.” 그녀가 가디언에 한 말이다.

“한편 서구에 사는 우리들은 내장 조직이 항문으로 밀려나올 때까지 힘을 주죠.” 엔데르스는 쭈그려 앉으면 항문이 제대로 열리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BBC 라디오 4의 ‘우먼’스 아워’에서 그녀는 “서거나 앉으면 대장 끝을 둘러싼 근육이 당겨서 곡선이 생겨요.” “쭈그려 앉아서 볼일을 보면 각도가 평평하고 곧게 되어서 힘을 덜 주어도 됩니다.”

어떻게 누느냐도 중요하지만, 당신의 똥이 건강한지 아닌지도 문제다. 이 달 초 허핑턴포스트 UK는 똥의 질감, 형태, 색을 보면 탈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병, 식이성 부족 요소 등을 알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단단하고 조약돌 같은 똥을 눈다면, 당신에겐 섬유질과 체액이 부족한 것인지도 모른다. 반면 부드러운 똥은 일반적으로 몸이 괜찮다는 뜻이다.

장 건강(그리고 물론 똥)에 대한 엔데르스의 책은 영어로도 번역되어 있는데, 그녀는 책에서 인간에겐 괄약근이 두 개 있다고 설명한다. 외괄약근은 우리가 화장실에 가면 의식적으로 여는 근육이다.

한편 내괄약근은 똥을 누거나 방귀를 뀌어도 ‘안전한지’를 판단하는 근육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집에 있다면 배출해도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괄약근이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내괄약근을 너무 자주 무시하면(예를 들어, 누가 들을까 봐 불안해서 화장실에 못 가는 경우)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엔데르스는 그러니 우리는 내괄약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변비는 절대 농담이 아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K의 'What Does Your Poo Say About Your Health? Infographic Reveals How To Improve Your Stoo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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