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가 중국 동북지방에서 자주 출몰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5월 20일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를 인용해 "이달 들어 중국-러시아 국경으로부터 300여 ㎞ 떨어진 중국 동북 내륙지역 지린(吉林)성 황니허(黃泥河) 국가자연보호구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민가의 소를 습격하는 사건이 5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황허니 국가자연보호구에 따르면 보호구역 내 농장에서 머리와 발굽만 남은 황소 사체가 발견됐고, 현장조사 결과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소행이라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 초 황허니 자연보호구는 두 살가량의 백두산 호랑이를 보호구 내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고, 자연보호구 내 천연림이 회복되면서 백두산 호랑이가 점점 더 중국 국경 내에 많이 번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서식지가 중·러 국경 지역에서 중국 내륙으로 300㎞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백두산 호랑이는 현재 전 세계에 500여 마리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