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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냐후 새 정부 우클릭 : 팔레스타인과 갈등 고조

  • 허완
  • 입력 2015.05.20 05:58
  • 수정 2015.05.20 06:07
Israel's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 chairs a spatial meeting with his new cabinet in honor of Jerusalem Day, at the Israeli Museum in Jerusalem, Tuesday, May 19, 2015. (Atef Safadi/Pool Photo via AP)
Israel's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 chairs a spatial meeting with his new cabinet in honor of Jerusalem Day, at the Israeli Museum in Jerusalem, Tuesday, May 19, 2015. (Atef Safadi/Pool Photo via AP) ⓒASSOCIATED PRESS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새 정부가 우경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팔레스타인과 갈등이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새 정부는 전체 5년 기간이 소요될 '통곡의 벽' 개발 계획안을 이날 승인했다.

내년에 시작될 이 계획안은 '통곡의 벽' 주변의 기반 시설 보수, 고고학 연구, 현장 부지 개발, 지하 터널 공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해 예루살렘을 장악한 지 70주년이 되는 2017년에 특별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통곡의 벽'이 위치한 템플마운드 주변은 유대인의 최고 성지이기도 하지만 이슬람교도의 3대 성지로도 꼽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충돌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통곡의 벽'을 유대교 성지로서 인식을 굳혀 예루살렘 지배권을 확고히 하려고 했으나 팔레스타인의 반발과 국제사회의 압력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실제 1996년 템플마운트 근처에서 이스라엘이 고고학 발굴과 관련한 공사를 시작하자 팔레스타인의 대규모 시위와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은 템플마운트에 종교적, 국가적 상징성을 부여해 동예루살렘을 장차의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수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상에 나설 대표에 보수 강경파인 실반 살롬 내무장관과 자신의 측근인 이츠하크 몰초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샬롬 장관은 과거에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에 반대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는 집권 리쿠드당의 중진 의원이다.

이에 이스라엘 좌파 정당인 메레츠는 샬롬이 "공허한 자리"를 맡게 된 것을 비판하며 이번 임명은 "우울한 웃음거리"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라카트도 "네타냐후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협상 대표를 임명했지만, 보이지 않게 평화를 파괴하고 정착촌 건설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지난 3월 총선에서 승리해 최근 보수·우익정당들과 새 연립정부를 꾸렸다. 새 내각의 일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에 반대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2국가 해법'에 적대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Netanyahu under pressure to resume peace process - CNN

Controversy brewing over Netanyahu's new cabinet choice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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