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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트랙 열차 탈선, "사고 직전 돌멩이 같은 물체가 열차로 날아와 부딪혔다" 증언

Emergency personnel work the scene of a deadly train wreck, Tuesday, May 12, 2015, in Philadelphia. An Amtrak train headed to New York City derailed and tipped over in Philadelphia. (AP Photo/ Joseph Kaczmarek)
Emergency personnel work the scene of a deadly train wreck, Tuesday, May 12, 2015, in Philadelphia. An Amtrak train headed to New York City derailed and tipped over in Philadelphia. (AP Photo/ Joseph Kaczmarek) ⓒASSOCIATED PRESS

승객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필라델피아 암트랙(Amtrak) 열차 탈선사고 직전 돌멩이 같은 물체가 열차로 날아와 부딪혔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풀 열쇠를 쥔 기관사가 여전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왜 열차가 과속한 것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열차의 기관사인 브랜던 보스티언을 포함해 3명의 승무원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식당칸에서 근무하던 여성 보조승무원은 NTSB 조사에서 보스티언 기관사가 근처를 지나던 남동부펜실베이니아교통공사(SEPTA) 소속의 다른 열차 기관사와 무선으로 정체불명의 물체와 기차가 충돌한 사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증언했다.

이 승무원은 "다른 기관사가 '돌멩이나 총탄 같은 것이 날아와 기차 바람막이창이 깨졌다'고 하자, 보스티언이 '우리 기차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답했다. 그 대화를 들은 직후에 기차가 넘어지는 것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SEPTA 측은 지난 12일 밤 소속 열차의 창문에 미확인 발사체가 부딪혔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나, 구체적으로 열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NTSB는 필라델피아 사고 열차의 바람막이창에서 주먹 크기만한 충돌 흔적을 발견하고 연방수사국(FBI)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다만 보스티언은 이날 NTSB 조사에서도 "북필라델피아역에서 출발한 이후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해 정체불명의 충돌이 탈선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 커브 구간에서 급가속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열차와 선로, 신호체계에는 문제가 없다는 1차 조사결과가 나온 데다 이 열차는 기관사의 수동 조작으로만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돼 수사당국은 보스티언의 과실 또는 고의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열차 자체에 기술적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만만찮아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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