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의 등지느러미에 매달려 20초간 유영하는 천진난만한 십대 소년의 모습이 지난 월요일 지역 인터넷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허핑턴포스트 US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한 장소는 플로리다 멕시코 만에 접한 데스틴(Destin) 시. 연인 사이인 두 십대가 서로를 촬영해주며 번갈아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긴다. 그런데, 고래상어도 엄연히 상어인데 위험하진 않을까?
"고래상어가 좋아요. 걔들이 우릴 해칠 거로 생각하지 않아요. 고래 상어의 입 근처로 가는 것만 피했을 뿐이에요." 두 명의 십대 중 코디 갤런드(Cody Garland)가 지역 방송인 WEAR에 말했다고 한다.
다행히 고래상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임에도 성격은 온순하다. 특히 이빨의 크기가 상어답지 않게 3mm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서, 주로 수염고래처럼 물을 쭉 들이켤 때 함께 휩쓸려 들어오는 새우나 플랑크톤을 걸러서 먹는다.
오히려 과학자들은 고래상어를 걱정한다. 지난 2013년 비슷한 지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을 때 한 해양 생물학자는 '고래 상어가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어 위험하지만, 그보다 사람의 손이 닿으면 고래상어의 점액질로 된 보호 코팅 물질이 벗겨져 건강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