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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원짜리 티셔츠를 파는 자판기, 하지만 아무도 티셔츠를 사지 않는 이유(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5.04 10:32
  • 수정 2015.05.04 10:34

비영리 단체인 패션 레볼루션(Fashion Revolution)이 기획한 소셜 실험 영상이다. 이들은 최근 베를린 거리에 한 대의 자판기를 설치했다. 티셔츠 한 장을 2유로(약 2400원)에 살 수 있는 자판기다.

티셔츠를 구입하려면 돈을 넣고,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티셔츠가 바로 나오는 건 아니다. 먼저 자판기를 통해 하나의 영상을 봐야한다.

영상 속에는 마니샤(Manisha)란 이름의 방글라데시 소녀가 등장한다. 마니샤는 방글라데시의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수백만 노동자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시간당 13센트(약 140원)가 안되는 임금을 받으며, 하루에 16시간 이상을 일한다.

영상의 끝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뜬다.

"아직도 2유로짜리 티셔츠를 사고 싶은가요?"

그럼에도 사고 싶다면, 티셔츠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이미 넣은 2유로를 방글라데시 노동자를 위한 기부금으로 쓰이는 쪽을 선택했다.

이 영상은 지난 4월 24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4월 24일은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나 약 1000여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지, 2년째가 되는 날이었다. 사건 이후, 패션 레볼루션(Fashion Revolution)이란 단체가 조직됐고, 이들은 4월 24일을 '패션 레볼루션 데이'로 명명했다고 한다. 이 실험과 캠페인을 통해 그들은 사람들이 저렴하게 구입하는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가 만들며, 그들이 어떻게 사는 지를 환기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전체 영상이다.

H/T bored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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