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북한 밀입국 한인학생 부모, '중국 여행 가는 줄 알았다'

  • 허완
  • 입력 2015.05.04 07:19
  • 수정 2015.05.04 07:22
ⓒEivaisla

'불법 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주원문(21)씨는 미국 뉴저지 주 테너플라이고등학교 재학 중 수학과 육상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것으로 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테너플라이고는 미국에서도 학업성적이 상위권에 올라 있는 유명한 학교이며, 한국 학생들도 많이 다니고 있다.

주 씨는 재학 시절에 뛰어난 육상선수였으며, 수학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상을 받은 적도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로 미뤄 보면 주씨는 학업뿐만 아니라 클럽활동도 열심히 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는 2011년에 이 학교를 졸업했다.

주 씨는 뉴욕대(NYU)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으나, 이번 학기는 등록하지 않았다고 대학 대변인인 존 베크먼이 전했다.

주 씨는 대학에 다니던 중 컴퓨터공학을 배우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대학 전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컴퓨터공학 전공을 고려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전했다.

하지만, 그가 현재 학교를 쉬는 이유가 전공에 대한 고민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전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농구와 비디오게임을 즐긴다는 사실도 밝혔다.

최근에는 주 씨가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 씨가 북한으로 입국한 이유 등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알져지지 않고 있다.

주 씨의 부모도 아들이 중국여행을 가는 것으로만 알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아들이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사실도 뉴스를 본 한국의 지인이 전화를 한 뒤에야 안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가 거주하는 테너플라이의 아파트는 이날도 겉으로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조용한 모습을 유지했다.

일부 취재진이 가족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노렸으나 얼굴을 보지 못했으며,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았다.

미국 영주권자인 주 씨는 한국 정부가 발행한 여권을 가지고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북한 #북한 억류 #북한 밀입국 #조선중앙통신 #외교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