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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기후변화를 더는 부정해서는 안 된다"

  • 허완
  • 입력 2015.04.23 05:30
  • 수정 2015.04.23 06:30
President Barack Obama gestures while making remarks after touring Everglades National Park on Earth Day, Wednesday, April 22, 2015, in Florida. Obama used the visit  to warn of the damage that climate change is already inflicting on the nation's environmental treasures. (AP Photo/Lynne Sladky)
President Barack Obama gestures while making remarks after touring Everglades National Park on Earth Day, Wednesday, April 22, 2015, in Florida. Obama used the visit to warn of the damage that climate change is already inflicting on the nation's environmental treasures. (AP Photo/Lynne Sladky) ⓒASSOCIATED PRESS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지역 출신 유력 대권주자 등 공화당의 환경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구의 날'인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남부 해안에 있는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한 연설에서 "기후 변화를 더는 부정해서는 안되며 환경보호에서 빠뜨려도 안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폭풍우와 가뭄 피해가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생태계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남부 플로리다는 (기후변화의) 가장 강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립습지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에버글레이즈 공원 등에서 해수면 상승이 계속되면 820억달러(약 89조원) 규모에 달하는 플로리다주의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을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국립공원관리청(NPS)을 육성한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환경보호청(EPA)를 창설한 리처드 닉슨 등 전임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이었던 점을 지적하고 공화당이 기후변화 문제에 초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연설은 경제적 비용을 이유로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의제인 기후변화 대책에 반대해온 공화당, 특히 플로리다주 출신 공화당 대선 후보군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잠룡 가운데 선두주자로 꼽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은 기후 변화와 원인에 대한 과학적 근거에 의문이 있다면서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기후변화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역시 공화당인 릭 스콧 주지사가 이끄는 플로리다주도 환경보호청의 탄소배출 규제에 반대해왔다.

플로리다주 정부는 2011년에는 소속 공무원에게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같은 용어를 쓰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Obama:'Climate Change Can No Longer Be Denied' - AP

President Obama Visits the Everglades - The Whit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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