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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원 "한국, DMZ에 '킬러로봇' 운용" 주장

ⓒJohnson Cameraface/Flickr

한국이 북한과의 접경지대인 비무장지대(DMZ)에서 공격용 로봇을 의미하는 '킬러 로봇'(Killer Robot)을 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격용 로봇 분야의 전문가인 알렉스 발레즈-그린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SGR(센트리 가드 로봇)-A1이라는 로봇이 한국의 DMZ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인 인디펜던트도 이날 자 신문에 '킬러로봇:미래의 기계가 죽이기로 결정한다면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SGR-A1을 영국의 무인전투기인 타라니스(Taranis), 미국의 무인전투기인 X47-B와 함께 킬러로봇의 하나로 분류했다.

이 연구원은 "이 로봇이 스스로 표적은 선별해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며 로봇을 개발한 삼성테크윈 측은 이를 공식 부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렇게 볼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이 로봇이 인간처럼 상호작용을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이것은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특히 동시에 여러 지점을 향해 동시에 연쇄공격을 가할 수 있어 적의 공격 능력을 꺾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격수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이 로봇은 인간보다 더 효과적으로 방어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로봇은 민간인에 대한 위협 없이 억지력을 강화하고 평화를 증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DMZ와 같은 제한된 환경에 배치돼 있기 때문에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없으며, 오작동이나 오조준 가능성에 대비해 '셧다운'(가동중단)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이 2007년 지능형 감시 경계로봇이라며 선보인 이 로봇은 감시·추적·제압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부에 장착된 4개의 카메라로 좌우 반경 180도 이내의 각도에서 주간 4km, 야간 2km 반경의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형상인식장치가 내장돼 주간 2km, 야간 1km 반경 안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사람인지, 차량인지, 동물인지 가려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1일 '로페어'(Lawfare)라는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 로봇이 분쟁지역에서 전쟁을 방지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공격용 로봇 등 '자율살상무기(LAWs)' 사용을 금지하면 한국 지도자들이 억지력을 통해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소중한 수단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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