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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속옷 바람 '군기' 잡은 예비역 대학생(사진)

강원지역 한 사립대학교 예비역 수십 명이 도심 대로에서 속옷 차림으로 단합 행사를 하는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는 번화가에서 군복을 무릎까지 내린 속옷 차림의 젊은이들의 사진이 '요즘 대학 예비군 군기', '○○대 X군기', '○○ 군기 수준' 라는 제목과 함께 퍼졌다.

측면에서 한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에는 상의는 모두 탈의하고, 하의는 팬티만 입은 30여명의 남학생들이 허리춤에 손을 얹고 고성방가를 하는 듯한 모습이 찍혔다.

맞은 편에서 예비군복을 입은 학생 10여 명이 이를 지켜보는 모습도 보인다.

이 사진은 지난 19일부터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뭇매를 맞았다.

트위터 이용자 'rbsco***'는 '망조'라고 썼고, 'sonwi***'는 '나도 남자지만 이런 남근 숭배주의 문화는 정말 역겹다'라며 비판했다.

확인 결과 이들은 강원지역 한 사립대 특정 학과 예비역들로 당일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단체 회식하고 길거리에 나와 10여분 간 군가 등을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23일 이 대학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지나친 악 폐습 사건에 관한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악 폐습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측은 이어 "현재 학교 측과 이 사건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학생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점에 대해 상의하고 해당 과에 대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교외에서 벌인 행동을 규제하는 별도의 규정이 마련돼 있지는 않기 때문에 학과장 회의를 통해 학과 차원의 계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면서 "해당 학생들도 현재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자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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