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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예술론'에서 찾은 김정일의 영화에 대한 생각 6가지

  • 강병진
  • 입력 2015.03.09 11:10
  • 수정 2015.03.09 11:19
ⓒParamount Pictures

경찰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 씨로부터 10여 점의 서적을 압수했다. 공개된 압수품 가운데 눈에 띈 서적은 김정일이 쓴 '영화예술론'이다.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에 따르면, "1973년 4월 김정일이 북한의 통치 이념이자 유일한 사상인 주체사상에 입각해 썼다"는 이 책은 북한 영화 창작의 세부적인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화광으로 알려진 김정일이 영화를 어떤 매체로 생각했는 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영화예술론'에 관한 논문과 자료들을 참조(맨 아래 리스트)해 정리해보았다. 참고로 미국 '아마존'에 접속하면 킨들을 통해 볼 수 있는 전자책을 구입할 수도 있다.

1.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학(줄거리)이다.

"영화문학의 기본은 인민 생활 속에서 작품의 핵심이 되는 사상적 알맹이(종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인간의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을 밝힌 주체사상에 기초하여 전형적인 생활을 풍부하고 깊이 있게 그려야 한다. 또한 혁명적 세계관이 서는 과정을 생동감 있는 생활표현을 통해 그려내야 한다."

2. 영화감독은 창작의 사령관이다

"연출가는 예술창조사업과 제작조직사업, 사상교양사업을 다 같이 틀어쥐고 창작단의 모든 성원을 영화창작으로 이끌어 가는 사령관이다. 주체사상의 근본원리와 사회주의 제도의 본질적 특성을 구현하는 것이 그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3. 배우는 사람의 생활을 잘 알아야 한다.

"연기는 항상 새로워야 한다. 또한 행동에 있어서는 가식이 없어야 하며 배우의 행동은 하나하나가 필연성을 띠어야 한다."

4. 영화 촬영은 인간과 생활을 직관적으로 화면에 옮기는 것이다.

"대상을 조형적으로, 입체적으로 또 간명하고 알기 쉽게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화면형상을 위해서 높은 촬영기술을 가져야 하며 예술적인 것과 기술적인 것을 올바르게 결합시켜야 한다

5. 음악과 노래가 없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영화에서 음악은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며 영상과 조화를 이루고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좋은 노래는 영화의 사상 예술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대중 속에 보급되어 교양적 역할을 한다."

6. 편집은 감정의 흐름에 따라 의식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줘야 한다.

"영화의 기법을 강조하기 보다는 주체사상의 요구에 맞추어 감정이 고조되도록 해야한다. "

자료참조 : '통일부 북한자료센터','김정일 문예관과 문예정책의 기본원리 연구'(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정일의 '영화예술론'과 북한영화 : 1973년부터 1980년까지 제작된 북한영화를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영화학과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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