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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19일 22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2월 20일 01시 30분 KST

'금쪽같은 내새끼' 친아빠를 먼저 떠나보낸 11살 금쪽이가 표현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던 이유

금쪽이는 정식 입양을 앞두고 있다.

채널A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는 금쪽이를 위한 솔루션이 전해졌다.

19일 방송된 채널A 육아 솔루션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입양을 앞둔 엄마와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금쪽이 엄마는 “11살 아들을 입양하려고 하는데 자기표현을 못 하는 금쪽이가 걱정된다. 왜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 친아빠의 고모이자, 금쪽이의 고모할머니였다. 그는 “ 5년 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조카를 대신해 금쪽이를 맡아 키우게 됐다. 투병 중 조카 부부는 이혼했다”고 밝혔다. 금쪽이 엄마는 남편이 있는 슬로바키아로 이주하기 전, 금쪽이 정식 입양을 준비하고 있었다.

세상을 떠난 금쪽이의 친아빠 봉안당에 방문한 엄마는 “넌 말 안 들었는데 금쪽이는 말 잘 듣는다. 내 자식은 화내더라도 먼저 다가오는데, 금쪽이는 내가 화내면 다가오지도 못한다”며 ”뭐든 나한테 맞춰주는 게 안쓰럽다 잘 보이려고 하는 게 안쓰럽다. 정민이(금쪽이)한테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금쪽이를 내 자녀로 입양하려고 한다. 네가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채널A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눈물만 흘리는 금쪽이를 보고 오은영은 “어린 시절 겪으면 정서적 불안을 유발하는 5가지 두려움이 있다”라며 “그중 부모의 죽음과 이별 등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금쪽이는 어린 나이에 연속적으로 겪었다”고 했다. 금쪽이는 감정의 과부하가 높은 상태기 때문에, 조그만 일에도 슬픔이 느껴져 눈물을 흘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의 감정 대화는 좋은데 감정 표현이 너무 많다. 또 짧은 시간에 ‘내가 낳은 자식이 아니라서 그런가?’ ‘너무 힘들다.’ 등 감정이 폭발한다”며 “엄마가 그렇게 물어볼 때 아이는 대답하기가 힘들다. 엄마가 갑상선 때문에 아픈데 힘들다고 하면 더 죄책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널A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는 엄마가 숙제 검사를 하자, 틀린 문제를 보지 못하게 황급히 가렸다. 엄마는 금쪽이에게 문제를 보여주지 않는 이유를 물었지만 금쪽이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 금쪽이의 안타까운 모습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엄마는 “왜 못 보게 하냐. 엄마 이러면 속상하다고 얘기했잖아. 부끄러워서 그러냐 틀려도 된다. 엄마는 너보다 더 못했다”고 했다. 이에 금쪽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엄마는 속상함에 방을 나가 혼자 눈물을 훔쳤고 금쪽이는 엄마가 나간 방문만을 바라봤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이제까지 겪은 상황이 불안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안 불안한 것도 이상한 거다 하루하루가 불안할 거다”라며 “아주 완벽주의적인 특성이 있다. 틀리거나 못하거나 실수를 하는걸로 불안이 유발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못해낼 바엔 안 하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으로 새로 시작하는 걸 어려워할 거다”라고 밝혔다. 또한 ”금쪽이는 주관적 생각에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불안해하다가 슬퍼한다. 대답하기 편하게 해줘야 한다”며 “금쪽이에게 거절은 정말 싫다는 의사가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민이(금쪽이)가 슬로바키아에는 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엄마에게 아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거다. 정민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단단한 결속력을 느끼는 가족이다”라며 전했다.

채널A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의 속마음은 어떨까? 말하는 인형으로 금쪽이와 대화를 시도했다. 금쪽이에게 “말 안 하고 우는 게 말하기 싫어서 그런 거냐, 어떤 마음인지 잘 몰라서 그러는 거냐”고 물었고 금쪽이는 “잘 몰라서 그런다”고 답했다. ‘엄마가 너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속상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금쪽이 속마음을 알게 된 엄마는 “아이 감정을 재촉하지 말아야겠다”라며 반성했다.

오은영은 금쪽이를 위한 처방으로 엄마가 금쪽이의 보조 자아가 되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쪽이 어머님의 장점이 감정선이 깊다는 거다. 그 마음을 잘 가르쳐 줄 수 있다. 감정을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감정으로 가르쳐주면 된다”고 했다. 이어 “금쪽이가 어쩔 줄 몰라 하면 ‘보여주기 싫을 수 있다. 괜찮아 엄마니까 괜찮아’라고 말해주면 금쪽이는 아 이런 감정이 정당한 거구나 알 거다”라고 전했다. 

오은영은 “예시로 ‘현희가 눈물이 나는구나. 속상하고 눈물이 날 만해서 우는 거야. 괜찮다’라고 하면 된다. 보조 자아가 되어주면  환기 효과가 있다. 묵은 감정을 해소해준다”며 “마음과 감정을 가르쳐주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아마 오랜 시간이 걸릴 거다. 내면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