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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복학왕' 연재 중인 기안84가 “차기작 이제 없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뭘 해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 이소윤
  • 입력 2021.02.15 21:50
  • 수정 2021.02.15 21:52
침착맨 유튜브 영상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 캡처
침착맨 유튜브 영상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 캡처 ⓒYoutube

웹툰 작가 기안84가 미래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15일 침착맨(이말년)의 유튜브 채널에는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기안84는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라이브 방송에서 “말실수 할까봐 녹화 방송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기안84는 자신이 운영 중인 회사 (주)기안84에 대해 “직원 분들 인원이 줄었다”며 “사람들을 (이끄는 것도) 능력인데 내가 그 능력이 안된다. 과욕이 아니었나 싶다”고 털어놨다.

녹화인데도 떨린다고 밝힌 그는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 헤맸다. 이제는 잘 먹고 잘 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그런 사람이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리는 게 기만이 되더라”며 “잘 먹고 잘 사는 편도 그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침착맨 유튜브 영상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 캡처
침착맨 유튜브 영상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 캡처 ⓒYoutube

침착맨이 차기작에 대해 묻자 기안84는 “차기작은 이제 없다. 모르겠다.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주호민은 “은퇴선언이냐. 만화에서 마음이 떠났나”라고 물었다. 기안84는 “그게 아니다. 나는 시청자도 무섭고 네이버도 무섭고, 모든 사람이 무섭게 변한다. 내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드나”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연재하는 건 감사한 일이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있지만 10년 했더라”라며 “힘들다. 만화가는 삶이 없다. 조금 있으면 40대인데 그 때는 좀 더 하고 싶은 거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침착맨 유튜브 영상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 캡처
침착맨 유튜브 영상 '기안84 인터뷰 1부 - 이제 웹툰이 힘들어요' 캡처 ⓒYoutube

“그럼 하고 싶은 건 뭐냐”는 질문에 기안84는 “원래 초등학교 때 꿈이 댄수 가수였다”면서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어디까지나 꿈이다”라며 주저하는 그의 말에 주호민은 “댄스를 하는데 왜 욕을 먹는다고 생각하느냐. 맨날 뭘 하면 욕을 먹으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에 기안84는 “사람들이 나한테 욕하는 게 전공자도 아닌데 TV에 기어나오냐고 한다. 나중에 내가 또 가수가 되면 전공자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할 것”이라며 “뭘 해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팔자에 구설수 사주가 있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인생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잘 먹고, 잘 놀고, 열심히 일하고, 여행 가고 이래야하는데 마감만 반복되니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기안84는 지난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했다. 웹툰 ‘패션왕‘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 웹툰 ‘복학왕’을 연재 중이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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