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정인이 사건’ 후속 보도에 나선다.
23일 방송되는 ‘그알‘에서는 정인이 양부모 재판 이후 제작진이 취재한 내용이 담긴다. 먼저 정인이 양부 안모 씨가 ‘학대 사실을 몰랐다’고 한 주장이 거짓이었을 가능성이 알려진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안씨에게 아이의 상태를 알려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그알’은 논란이 일 때마다 잠깐 대책이 쏟아지고 법을 개정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앞서 2일 ‘정인이는 왜 죽었나?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편에서 정인이 사건 공론화에 성공한 ‘그알’ 측은 ”정인이의 신고 처리 과정을 들여다보면, ‘법’이 없어서 정인이를 구하지 못한 게 아니라 법을 뒷받침할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정인이가 죽음에 이르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며 ”비슷한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법안과 대책들로 ‘제2의 정인이’를 막을 수 있을까?”라고 의문부호를 남겼다.
또 이들은 ”첫 재판을 준비 중이던 검찰은 ‘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에서 방송됐던 ‘외력에 대한 실험’ 자료를 ‘그알’팀에 요청했고 제작진은 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검찰과 공유했다”며 정인이 사건 수사에 조력을 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 이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 이 사건을 공론화하는데 힘을 보탰고, 사회 각계각층 시민들의 관심이 변화를 이뤄냈다”며 ”사건을 관할했던 양천경찰서장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지는 등 수사 담당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이어졌고, 경찰청장도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법원에는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탄원서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