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물고기 아파트’ 위에서 드론을 날린 이유

최근 이색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l “주춤주춤”, “아슬아슬”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에겐 무슨 일이?

지난 15일 포스코TV에 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서울 여기저기서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성수동에 위치한 다목적 공간에서는 한 남자가 어설프게 조정하는 드론 때문에 주위의 팝콘과 서류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엉망이 된다. 역삼동의 한 헤어숍에선 한 여성이 처음 다뤄보는 듯한 드론을 날리며 주춤주춤하는 사이 고양이 한 마리가 드론에 달린 화장 솜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그로부터 2주 뒤 속초의 대진항. 깊고 푸른 바다와 어촌 풍경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는 이곳에 대형 드론 다섯 기가 창공을 가르며, 먼바다의 고깃배 속 인물 주변을 쉴 새 없이 날아다닌다.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광경들이다. 뭐 하는 사람들일까?

l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롭게 해석한 영상 캠페인

코로나 19로 답답한 생활에 지쳤을 시민들을 위해 포스코가 캠페인을 기획했다.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속 서로의 마음은 온(on)택트로 가까이(이하, 온택트)’ 캠페인이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집에 있는 시민들에게 광활한 바다를 보여주기’ 위해 촬영 스태프들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스태프들은 서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일사불란하게 드론을 날린다. 속초 대진항의 넓고 푸른 바다의 풍경을 비추던 카메라는 이내 바닷속까지 들어간다. 평온해 보이는 바다의 풍경과 달리 바다 밑에는 놀랍게도 아름다운 바다숲이 조성돼 있다. 트리톤* 어초로 만들어진 바다숲으로 이는 포스코가 지난 10여 년간 노력을 기울여 만든 것이다.

*트리톤 어초 :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해 만든 트리톤 어초는 철, 칼슘, 미네랄 함량이 높아 해초류의 성장을 돕고 사막화하는 바다를 되살리는 기능을 한다.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의 이름을 따와 ‘트리톤’이라 불린다.

l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 촬영장 풍경은?

보통 영상 촬영 현장은 감독, 조명, 메이크업, 마이크 등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옹기종기 모여 왁자지껄하다. 하지만 포스코의 이번 캠페인에서는 배우는 물론 모든 촬영 스태프들이 이른바 ‘거리를 두고’ 진행한다는 상황이 설정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 영상은 실제 드론으로 촬영됐다. 국내 최고의 드론 팀이 한 달여 동안 준비 기간을 가졌다고 한다. 포스코는 “대진항 일대의 기상 상황이 수시로 변해 촬영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이는 결과물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포스코 ‘사회적 거리두기 속 서로의 마음은 온(on)택트로 가까이’ 캠페인 촬영 현장.
포스코 ‘사회적 거리두기 속 서로의 마음은 온(on)택트로 가까이’ 캠페인 촬영 현장.

l 포스코가 지난 10년간 조성해온 바다숲이 공개됐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서는 지난 10년간 동해안 및 여수 일대 약 30여 곳에 조성해 놓은 바다숲(뉴스룸 기사 보기)의 실제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해초류가 무성하게 성장해 넘실거리는 바닷속 풍경은 마음속 깊이 평안함을 안겨준다.

한편, 포스코의 새로운 뉴미디어 캠페인과 이에 앞서 공개된 바다생물들의 고민을 담은 티저 영상도 포스코TV(바로 가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혼부부 물고기, 아기 물고기 등 바다생물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빵’ 터지는 재미를 준다. 후속편으로 바다숲에 정착한 바다생물들의 행복한 생활 등의 영상들도 이어질 예정이다. 영상 및 다양한 이벤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포스코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