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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前 GE회장이 8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세기의 경영자'(manager of the century)로 불려왔다

***FILE PHOTO*** Jack Welch has died at the age of 84. 3/18/98 .Jack Welch at The Steven J. Ross Humanitarian Award. Credit: 668212_Globe Photos/MediaPunch /IPX
***FILE PHOTO*** Jack Welch has died at the age of 84. 3/18/98 .Jack Welch at The Steven J. Ross Humanitarian Award. Credit: 668212_Globe Photos/MediaPunch /IPX ⓒAnthony Savignano/MediaPunch/IPx

‘세기의 경영자’(manager of the century)로 불린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별세했다. 향년 84세.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GE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웰치 전 회장이 신부전을 앓다가 전날 집에서 숨을 거뒀다”며 그의 부고를 알렸다.

래리 컬프 GE CEO는 ”오늘은 GE 가족 모두에게 슬픈 날이다. 잭 전 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GE의 심장과 생명보다 컸다. 그는 우리 회사와 재계의 얼굴을 새롭게 했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웰치 전 회장은 1981년 최연소 GE 회장직에 오른 뒤 20년간 회사를 이끈 미 경제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취임 당시 120억달러(약 14조3280억원)에 불과했던 GE의 시가총액을 4100억달러(약 489조5400억원)로 무려 34배 성장시켰다.

미 경제지 포춘은 1999년 그를 ‘세기의 경영자’로 칭했다. 웰치 전 회장은 특히 구조조정과 인수를 비롯한 사업확장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면서 ‘중성자’(neutron)라는 별명도 얻었다. 도시를 파괴하지 않고 대규모 인명을 살상했다는 의미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CEO 취임 후 첫 5년 동안 GE의 인력이 41만1000명에서 29만9000명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재계 거인의 죽음에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성자’ 잭 같은 기업인은 없었다”며 슬퍼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웰치 전 회장에게 ”그는 나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다. 우리는 함께 멋진 거래를 했다. 그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1935년 미 매사추세츠주에서 기관사의 아들로 태어난 웰치 전 회장은 에머스트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1960년 일리노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화학 공학자로 GE에 입사한 그는 1972년 부사장, 7년 뒤에는 부회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1981년 최연소로 회장이 된 후 건강 문제로 2001년 후계자인 제프 이멜트에게 물려주기 전까지 20년간 GE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의 퇴임 직후 9·11테러와 닷컴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형 악재가 줄줄이 터지면서 웰치 전 회장이 쓴 성공신화도 무너져 내렸다.

19세기 발명왕 에디슨이 세운 전기조명회사에서 시작해 한때 세계 최대 제조업 공룡으로 불리던 GE의 시총은 950억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 2018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된 이후 이젠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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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웰치 #제너럴 일렉트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