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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질병관리본부장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강조한 신종 코로나 대응방향

코로나19 확진자는 7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는 등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세 가지를 당부했다.

정 교수는 24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실하게 벌어졌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늦게라도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점이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당부했다.

대구의료원. 2020. 2. 20. 
대구의료원. 2020. 2. 20.  ⓒNurPhoto via Getty Images

 

그는 우선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제는 모든 환자를 음압병실에 수용할 수 없으니 병실 수급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며 ”확진자들을 의학적으로 분류해 각종 병실에 분산 배치해야 하며, 지역별로 ‘전용 병원’을 충분히 지정해 사태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로 그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에게 방역 관련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고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국민과 정부는 그를 믿고 맡겨야 한다”는 얘기다.

정은경 질본관리본부장. 
정은경 질본관리본부장.  ⓒ뉴스1

끝으로 정 교수는 과도한 두려움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사태의 엄중함을 받아들이고 정부 정책에 호응하되 너무 두려워하지는 말아야 한다”라며 ”건강한 사람은 이 병에 걸려도 쉽게 회복한다”고 전했다.

이어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면역저하들이 위험한데 모두 우리 가까이 있는 분들”이라며 ”가족과 이웃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방역당국의 정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3일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에서 심각 단계가 발령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11년 만으로, 당시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자는 75만 명에 이르렀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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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