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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대해 한 말

"역학적으로 봤을 때 특별한 변화 신호는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53명 급증한 것과 관련해 ”한국이 관리할 수 있다(manageable)고 본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이 보고한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104명”이라며 ”한국 당국이 발병 초기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데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picture alliance via Getty Images

올리버 모건 WHO 보건긴급정보 및 위험평가 국장도 ”한국이 보고한 사례는 상당히 많은 것 같다”면서도 ”몇몇 개별적인 집단(several distinct clusters)에서 나왔다”며 ”대부분 현존하는 발병과 관련이 있는 만큼, 역학적으로 봤을 때 특별한 변화 신호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신규 환자 중 절반 이상인 43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발생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모건 국장은 이어 ”한국 당국이 지금까지 보고된 확진 사례에 대해 매우 긴밀하고 강력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상황에 대해서는 ”중국의 신규 확진 사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0있어 고무적”이라면서도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중국 이외 지역 코로나19 발병 건수는 중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이지만,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중국 과학자들이 항바이러스제인 리토나비르(RTV)와 로피나비르(LPV)를 혼합하는 실험을 수행 중”이라면서 “3주 내로 임상 실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121명, 확진자 수는 7만4675명, 중국 외 지역에서는 26개국에서 사망자 7명, 확진자 107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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