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첫사랑과 결혼한 미국의 한 여성이 사별한 남편으로부터 받았다가 잃어버렸던 선물을 멀리 유럽에서 되찾았다.
USA 투데이는 반지를 거의 50년 만에 되찾게 된 63세 미국인 데브라 맥키나와, 그의 반지를 찾아준 38세 핀란드인 금속 가공사 마르코 사리넨의 사연을 17일 보도했다.
지난 1월 13일, 평소처럼 금속을 모으기 위해 숲에 간 사리넨은 특이한 디자인의 반지 하나를 발견했다. “1973”이라는 졸업년도와 “Morse High School”이라는 학교 이름이 적혀 있는 졸업반지였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이 학교 동문 그룹을 찾아 반지의 사진과 함께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여기는 핀란드입니다! 숲에서 금속을 찾다가 이 고등학교 반지를 발견했어요. 혹시 주인이신 분?”
반지에는 “S.M.”이라는 이름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다. 마침 반지를 함께 맞춘 동문들 중 그 이니셜을 가진 사람은 데브라의 남편인 숀 맥키나 뿐이었다.
데브라는 CNN에 반지를 처음 잃어버린 것이 1973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의 한 백화점에서였다고 밝혔다. 사리넨이 반지를 찾은 곳은 핀란드 카리나다. 반지가 어떻게 해서 47년 후 카리나의 숲에서 발견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2월 초 반지를 전해받은 데브라는 ‘남을 위해 한 발 나서서 노력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게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리넨 역시 반지의 주인을 찾아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