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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2월 18일 15시 22분 KST

조현아 측이 내세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가 자진 사퇴했다

사실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며 이탈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소속 노동조합이 연대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들을 비판하며 ‘조원태 체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3자 연합이 내세운 사내이사 후보 중 하나였던 김치훈 전 대한항공 런던지점장도 돌연 사퇴했다. 

18일 한진그룹은 김 전 지점장이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 전 지점장이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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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에 따르면 김 전 지점장은 ”‘칼맨(KAL 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며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대화합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3자 연합이 ‘전문성 있는 경영인’이라며 제시한 이사 후보 중 한 명이 사실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며 이탈한 것이다. 다음 달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둔 3자 연합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 전 지점장이 조 전 부사장 측 인맥으로 분류된 것에 부담감을 느껴 후보에서 물러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17일, 대한항공과 ㈜한진, 한국공항 노동조합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소위 ‘조현아 3자 연합’이 가진자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벌이는 해괴한 망동이 한진 노동자의 고혈을 빨고 고통을 쥐어짜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향해서도 ”안하무인의 위세로 노동자들을 핍박해 한진그룹을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며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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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에는 대한항공 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3자 연합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들이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수족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노조에 이어 ‘반(反) 조원태’ 연합군에서조차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인사가 나옴에 따라 다음 달 말로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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