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거
2020년 02월 11일 16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2월 11일 16시 55분 KST

정봉주가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에 눈물을 흘렸다

'제3의 길' 가능성을 남겼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결정에 승복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0.2.11/뉴스1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오는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된 정봉주 전 의원이 당의 결정을 수용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정봉주 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납득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규정은 없지만 당이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라는 정무적 판단 아래 감정 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며 울부짖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강서갑 지역 공천을 신청한 정 전 의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현재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부적격 판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2년 전 이른바 미투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민주당 복당이 막히고 서울시장 출마도 불허되는 정치적 처벌을 받았다”며 ”이후 약 2년 가까이 혹독한 재판을 거쳤고 완전하게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하며 억울해했다.

그는 이어 ”저는 또 이렇게 잘려나간다. 처음엔 이명박 정권에 의해, 그리고 이번에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의 손에 의해서”라면서 ”저를 잊지 말아달라. 저는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당 공관위의 부적격 판정을 일단 수용한다는 취지로 ”문재인 정권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주어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저의 슬픔을 뒤로 하고 이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온힘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적격 판정에 주요한 이유가 된 이른바 ‘미투’에 대해서는 ”상급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저를 모함하거나 음해하는 세력이 더 이상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오는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직후 정 전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승복한 것인가’는 질문에 ”양날의 칼이다. 공은 그쪽으로 다 던져졌다”며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정 전 의원은 또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법은 오늘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는 길도 있고 불복하는 길도 있고 또 다른 제3의 길도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옵션과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당이 후속 결과를 어떻게 밟는지 보며 상응한 액션 플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