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S 뉴스를 보던 시청자들은 뭔가 재밌는 점을 발견했다. 수많은 ‘눈사람’ 짤을 만들어낸 주인공인 박대기 기자가 또다시 눈을 맞으며 리포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눈사람 기자’로 유명해진 2010년 이후 꼭 10년 만의 일이다.
10년 전인 2010년 1월 4일 박 기자는 폭설 현장에서 폭설 소식을 전하며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20~30분 간격으로 8차례 출연했는데, 박 기자의 몸에 눈이 점점 쌓이는 과정이 실시간 중계되어 웃음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박대기’라는 이름과 ‘waiting@kbs.co.kr’이라는 이메일 주소는 박 기자의 상황에 절묘하게 딱 맞아떨어졌고, 이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박 기자를 위한 주제곡을 만드는 등 지금까지도 수많은 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10년 전 ”눈 때문에 고생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던 박대기 기자는 2020년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싫지 않은 듯 “2030년에도 생방송으로 눈 맞아 주세요”라는 요청을 리트윗하며 관심에 화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