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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5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공개했다

접촉자는 29명으로 파악됐다.

  • 허완
  • 입력 2020.02.01 16:10
  • 수정 2020.02.01 16:38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귀국 이후 사흘 동안 버스와 지하철 등을 이용했고, 서울시 성북구와 성동구, 강남구의 편의점과 슈퍼마켓, 음식점, 웨딩숍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브리핑에서 1월24일 귀국 이후 30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던 5번째 확진자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날짜별 이동경로는 다음과 같다.

1월26일 : 서울시 성동구 소재 역술인(선녀보살) 방문 후 성북구 소재 숙소로 이동. 숙소에 머물며 인근 편의점(이마트24, GS25), 슈퍼마켓(두꺼비마트) 방문

1월27일 : 오전에 성북구 일대 잡화점(다이소), 마사지숍(선호케어) 이용. 오후에 음식점(돈암동떡볶이), 슈퍼마켓(두꺼비마트, 럭키마트) 이용

1월28일 : 성북구 소재 미용시설 이용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해 중랑구 일대 슈퍼마켓(가락홀마트), 음식점(이가네바지락칼국수) 이용. 이후 지하철로 강남구 소재 웨딩숍(와이즈웨딩) 방문 후 지하철로 자택으로 이동

질병관리본부는 5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이 현재까지 2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중 지인인 한 명은 9번째 확진자로 판정돼 격리수용된 상태다.

5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던 CGV성신여대입구점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들렀던 곳이어서 이동경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설명했다.

5번째 확진자는 19일 부친의 차량으로 중랑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자료사진) 1월3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1월3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질병관리본부는 3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던 6번째 환자, 23일 귀국한 7번째 환자, 5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던 9번째 환자, 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10·11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도 공개했다.

이 중 6번째 확진자는 1월26일 자택 근처 교회(명륜교회)에서 새벽 및 오전 예배에 참석했고, 교회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예배에 참석했다.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종로구 일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귀가했다. 

7번째 환자와 9번째 환자는 각각 증상이 발생하거나 접촉자로 통보를 받은 뒤 자택에 머물렀다. 

10번째와 11번째 확진자는 1월30일 점심에 자차를 이용해 경기도 일산에 있는 미용실(메종드아이디헤어 백석벨라시티점)을 이용한 후 귀가해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공개하는 이유는 해당 장소의 방문을 피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당시 그곳에 있었던 이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신고를 돕기 위해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면서 확인된 장소들은 이미 소독 등의 조치가 완료돼 방문해도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모두 12명이다. 조사대상 유증상자 359명 중 289명에 대해서는 격리가 해제됐고, 70명은 격리 중이다.

1번째~7번째 환자들은 적게는 21명(7번째 확진자)에서 많게는 172명(4번째 확진자)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8번째~12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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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