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부부가 밤새 집을 비운 사이 홀로 남겨진 생후 22개월 아기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아침 7시4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생후 22개월 된 아기가 숨져 있다”는 아기 엄마 A씨(23) 친구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날 밤 11시께 외출해 밤새 술을 마신 뒤 친구와 함께 귀가했다. 남편 B씨(27)씨는 A씨보다 4시간 일찍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았다.
아기는 침대에서 혼자 잠을 자다가 굴러떨어져 매트리스 옆 공간에 끼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망 원인에 대한 1차 소견은 ‘압착성 질식사’로 확인됐다. 아기에게서 상처나 멍 등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