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1월 21일 10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1월 21일 10시 15분 KST

WHO가 확진자 200명 넘은 '우한 폐렴' 관련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NOEL CELIS via Getty Images
Passengers arrive at the train station in Hanzhong, a mountainous region of Shaanxi province on January 20, 2020, ahead of the Lunar New Year. - A mysterious SARS-like virus has killed a third person and spread around China -- including to Beijing -- authorities said on January 20, fuelling fears of a major outbreak as millions begin travelling for the Lunar New Year in humanity's biggest migration. (Photo by NOEL CELIS / AFP) (Photo by NOEL CELIS/AFP via Getty Images)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바이러스가 처음 퍼지기 시작한 우한 바깥에서도 확진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은 이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끼리 전염될 수 있다고 시인했다. 중국 수억명 인구의 국내외 ‘대이동’이 시작될 춘절을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20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가 217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대부분인 198명은 우한에서 발생했지만 베이징(5명), 광둥성(14명)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후 상하이에서도 확진자가 한 명 추가됐다.

한국(1명)과 태국(2명), 일본(1명)을 합하면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 환자는 총 222명이다. 쓰촨성과 윈난성 등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의심 환자가 보고되고 있어 확진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에서 이번 사태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저명한 전문가 종난산은 광둥성에서 나온 확진사례들 중 두 건이 사람 대 사람 간 전염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1월24일~30일)를 맞아 수억명의 중국인들이 고향을 찾아 이동할 예정이어서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상이 독감과 비슷해 잠복기 도중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도 방역 당국의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WHO는 22일 긴급 회의를 열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국제적 비상사태’로 선포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WHO는 주감염원이 동물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도 긴밀한 접촉에 따른 ”제한적인 사람 대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긴급한 대응이 필요할 경우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할 수 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무역이나 출입국을 제한하는 조치 등을 각국 정부에 권고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WHO는 신중하게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해왔다. 필요 이상의 공포심을 조장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사태 때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2016년 브라질 일대 지카 바이러스 확산 때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반면 메르스 때는 논의 끝에 비상사태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WHO는 2002~2003년 사스(SARS) 확산 사태 이후 국제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2005년 규약을 제정해 비상사태 선포 제도를 도입했다. 그동안 PHEIC가 선포된 건 총 다섯 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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