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태풍 15호 파사이, 10월 19호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 치바현 타테야마시의 아동 및 청소년 대상 급식이 논란이다. 아무리 간이 급식일지라도 너무 초라한 상차림이라는 것이다.
산케이비즈는 최근 타테야마시에서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등에게 제공한 간이 급식 현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일본에 상륙한 태풍 파사이와 하기비스 피해로 시의 급식센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시에서는 희망자에 한해 간이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산케이비즈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간이 급식은 밥, 우유, 톳김 소스가 전부다.
이에 대해 시립 중학교에 재학 중인 세 아들을 둔 한 여성은 매체에 ”급식의 고마움을 알았다”며 ”간이 급식을 희망하면 중학생은 한 달에 3000엔(약 3만1600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결국 반찬이 필요하다. 도시락을 싸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아들들도 식단을 보고는 ‘이런 거라면 필요 없다’고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타테야마시의 간이 급식 식단을 확인하면 밥과 우유를 기본으로 매일 야채 맛가루, 레토르트 카레, 작은 생선을 찐 요리, 톳김, 사과 1/6쪽 등이 제공된다. 영양 성분을 계산할 필요도 없는 식단이다.
문제는 지난해 가을께 일어난 태풍 피해가 아직도 복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심지어 새 급식 센터는 올 9월에나 개장할 예정이다.
시 담당자는 산케이비즈에 ”새로운 급식 센터가 지어질 때까지 이 상태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타테야마시의 간이 급식 사진을 공유하며 ”감옥의 식사가 더 낫다”, ”전쟁 났냐”며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트위터리안 요시키는 ”어른이 정치에 관심 없으면 어린이가 이렇게 피해를 입는다”고 분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