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생존자인 나는 섹스를 온전히 즐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위가 유일한 출발점이자 핵심이었다.

나는 생존자다.

어린 시절 3년 동안 그루밍(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과 성적 학대를 당했다.

몇년에 걸친 그루밍으로 조종당하기 쉬운 사람이 되었고, 남성들의 인정에 의존하게 되었다.

성행위가 무엇인지 생물학적으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성행위에는 감정이 개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나, 상호존중이 중요하다는 걸 알지 못했다. 동의가 무엇인지도 전혀 몰랐다.

나 자신을 잃었다. 남성의 쾌감을 위해 나를 희생했고, 나이 많은 남성들이 내 몸을 원하는 걸 받아들였고, 성적 대상화의 패턴에 빠져들었다.

몇년 동안 성적으로 혼란스러웠다. 첫 연애 때도 성적 친밀감은 느낄 수 있었으나 감정적으로는 멍한 상태였다. 그 시절 겪은 학대는 내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성인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지금도 매일 노력한다

집중적인 ‘내면의 아이 치유하기’(inner child therapy)를 통해 나는 성적 친밀감과 로맨틱한 느낌을 연결 짓기 시작했다. 섹스하는 동안 무언가를 ‘느끼는’ 것이 점차 가능해졌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나는 트라우마를 입은 내 마음에 맞서는 게 아니라, 내 마음과 ‘함께 하는’ 법을 익혀야 했다.

나는 내 성욕이 높다는 사실에도 깊은 수치심을 느꼈다. 이게 어린 시절의 성적 학대의 영향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나는 나의 섹슈얼리티에 겁을 먹었다.

학대는 내 몸의 소유권을 잃은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나는 내가 여성이기 이전에 대상(object)이라고 느껴졌다. 나는 자기 존중을 키우고, 타인들을 위해 내 몸을 대상화하는 걸 멈추어야 했다.

자위가 유일한 출발점이자 핵심이었다

여러 해 동안 파트너의 쾌감을 우선시해온 나는 쾌감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를 배워야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과정은 내가 내 몸을 이해하고 다시 되찾는 것을 도와주었다. 나의 섹슈얼리티를 발달시켜 갔으며, 스스로를 존중하며 자유롭게 섹스하는 걸 마침내 배울 수 있게 됐다.

나는 감정과 합쳐진 섹스의 강렬한 힘을 즐기게 되었다. 왜 사랑과 섹스가 밀접하게 관련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아름답고 강렬한 행위이며, 건강한 방식으로 섹스를 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섹슈얼리티를 되찾는 것은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감을 키워주었다. 매일 머릿속에서 치르는 전쟁을 생각해 보면, 살면서 겪게 되는 어떤 일에도 맞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를 만났다. 그는 나를 내가 모르는 곳으로 서서히 이끌었고, 나는 그와 함께 내 몸을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을 위해 나를 이용하기보다는 내가 진심으로 함께 쾌감을 느끼길 원한 첫 파트너였다. 그는 내가 여러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나는 복잡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안고 살고 있다. 트라우마는 하룻밤 만에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매일 내 뇌를 훈련해야 하고, 자위는 그 핵심이다.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 나는 자율성과 자주권을 가진 강한 여성이다. 나는 생존자이며 그 사실이 수치스럽지 않다. 나는 성장하고 있다.

* 허프포스트 UK의 을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