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2월 18일 10시 10분 KST

푸틴이 해킹 위험에도 불구하고 아직 윈도우 XP를 사용 중인 이유

언덕 사진이 아름다웠던 그 운영체계

Mikhail Klimentyev via Getty Images
TATARSTAN, RUSSIA - DECEMBER 13, 2019: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during a meeting with KAMAZ General Director and Management Board Chairman Sergei Kogogin and Rostec CEO Sergei Chemezov at the KAMAZ automobile corporation in the city of Naberezhnye Chelny. Mikhail Klimentyev/Russian Presidential Press and Information Office/TASS (Photo by Mikhail Klimentyev\TASS via Getty Images)

러시아 해커들이 전 세계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크렘린에서 윈도우 XP를 사용하며 사이버 보안 따위 신경도 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 러시아의 대통령이자, 20년째 장기 집권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67)이다.

러시아 매체 ‘오픈미디어’ 등은 크렘린의 대변인실이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블라디미르 푸틴이 자신의 집무실 컴퓨터의 OS로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래 사진이다. 사진에서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의 사진이 바탕화면에 깔린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다. 바탕화면 아래 파란 부분이 이를 증명한다. 

윈도우 XP의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6년 전 XP의 보안 업데이트를 중단하며 상위 버전 업그레이드를 제공했다. 그때 크렘린궁의 누구도 용감하게 나서서 ”대통령님 컴퓨터 업그레이드하셔야 합니다”라고 외치지 못한 것일까?

kremlin.ru
윈도우 XP

이는 러시아의 공식적인 정부 기관 컴퓨터 업그레이드 규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픈미디어는 윈도우 XP가 러시아 정부의 컴퓨터에서 사용 허가를 받은 마지막 윈도우 버전이다. 윈도우 10 등의 상위 버전은 국가 기밀 정보를 다루지 않는 일부 컴퓨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10 등의 상위 버전은 사용자가 통제할 수 없는 자동 업데이트나 원격 제어 등의 루트가 열려 있어 러시아 정부는 해킹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미디어는 ”러시아 정부는 점차 마이크로 소프트나 구글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러시아 산 아스트라 리눅스 운영체계와 얀덱스 브라우저 등으로 대체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미디어에 따르면 푸틴은 집무실 뿐 아니라 대통령의 교외 관저인 ‘노보 오가료보’에서도 윈도우 XP를 사용 중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