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2월 09일 16시 15분 KST

뉴질랜드 화이트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사상자가 나왔다

최소 한 명이 숨졌고, 여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Twitter/sch
뉴질랜드 화이트섬 화산 폭발 직전 "문자 그대로 분화구 가장자리에 서있었다"는 관광객 마이클 셰이드씨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

웰링턴 (로이터) - 9일 뉴질랜드 북섬 동쪽 해안에서 화산이 폭발해 최소 한 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으며 실종자들이 발생했다. 분출한 화산재는 하늘을 뒤덮었다.

경찰은 오후 2시11분(현지시각)에 화산이 폭발한 화이트섬에서 크루즈 유람선 ‘오베이션오브더시즈(Ovation of the Seas)’호를 타고 온 관광객들로 추정되는 이들을 포함해 23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앞서 100여명이 현장 근처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마이클 셰이드씨는 폭발 몇 분 전에 섬을 빠져나온 관광객들 중 하나였다.

그는 배에서 찍은 폭발 장면을 올렸다. 화산재 기둥이 분화구를 에워싼 다음 섬 전체로 번지는 모습이 담겼다.

셰이드씨는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 여행 그룹 전원은 불과 30분 전에 문자 그대로 분화구 가장자리에 서있었다”고 말했다.

화이트섬은 북섬 동쪽 해안에서 약 50km 떨어져있으며, 메인랜드(본토)에서도 화산재 기둥이 보였다. 화산학자들은 화산재 기둥이 1만2000피트(약 3.6킬로미터) 높이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섬과 섬 주변에 뉴질랜드인들을 비롯해 외국 관광객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섬과 섬 주변에 있었던 이들의 가족들이 크게 우려하고 불안해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경찰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뉴질랜드 크루즈협회의 이사장 케빈 오설리번은 ”화이트섬 폭발에 관해 ‘오베이션 오브더시즈’호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추가로 파악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오베이션오브더시즈’호는 로열캐러비안크루즈가 소유한 16층짜리 크루즈선이다. 최대 50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고, 승무원은 1500여명에 달한다. 12월3일 시드니에서 출항한 이 배는 북섬 타우랑가에 정박해있다.

회사 측은 이메일로 보낸 입장문에서 ”우리 승객 중 일부가 오늘 (화이트)섬을 관광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추가로 공유할 만한 구체적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안가로 이동된 이들 중 최소 한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됐다고 덧붙였다.

인근 해안마을 화카타네의 시장 주디 터너는 ”이들이 섬에 있었는지, 근처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쪽에 한 그룹이 있었고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몇몇 부상자가 있었고 이들을 안전하게 (본섬으로) 데려와 병원으로 옮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화이트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해안가 주민들에게 위험이 닥칠 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소방방재청은 이번 폭발 직후 주변 환경이 위험해졌다며 일부 지역은 떨어지는 화산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지질학 기관 GNS사이언스는 ”짧은 폭발”로 화산재가 1만2000피트 높이로 치솟았다면서도 현재 폭발이 격화될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화이트섬은 뉴질랜드에서도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