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1월 14일 10시 21분 KST

트럼프 탄핵 공개청문회 : '트럼프는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 첫 날, 두 증인은 트럼프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고 증언했다.

POOL New / Reuters
Ukrainian Ambassador William Taylor (L) and Deputy Assistant Secretary George Kent are sworn-in prior to testifying during the first public hearings held by the House Permanent Select Committee on Intelligence as part of the impeachment inquiry into U.S. President Donald Trump,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DC, U.S., November 13, 2019. Saul Loeb/Pool via REUTERS

워싱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의 첫 공개 청문회에 나온 빌 테일러 우크라이나 대사 대리는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운영한 비공식 비선라인이 미국 외교 정책을 어떻게 약화시켰는지 증언했고, 트럼프의 개입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내놨다.

하원 정보위원회 증언대에 선 테일러는 ”국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외국에 대한) 안보 지원을 보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개 수사 착수 선언과 연계시키려 한 계획을 언급한 것이다.

테일러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진 ‘문제의 통화’가 있었던 7월25일 다음날인 26일, 한 레스토랑에서 유럽연합(EU) 대사 고든 손들랜드가 트럼프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는 직원이 최근 자신에게 이를 알려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가 ”수사”에 대해 묻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가 바이든과 그의 아들에 대한 수사 착수를 발표하도록 하려 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손들랜드는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 측이 일을 진행시킬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고 테일러는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우리 팀의 직원은 손들랜드 대사에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손들랜드 대사는 줄리아니가 압박하고 있던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더 신경쓰고 있다고 답했다.” 테일러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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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 NOVEMBER 13: (L-R) Deputy Assistant Secretary for European and Eurasian Affairs George P. Kent and top U.S. diplomat in Ukraine William B. Taylor Jr. are sworn-in prior to testifying before the House Intelligence Committee in the Longworth House Office Building on Capitol Hill November 13, 2019 in Washington, DC. In the first public impeachment hearings in more than two decades, House Democrats are trying to build a case that President Donald Trump committed extortion, bribery or coercion by trying to enlist Ukraine to investigate his political rival in exchange for military aide and a White House meeting that Ukraine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sought with Trump. (Photo by Joshua Roberts - Pool/Getty Images)

 

테일러와 함께 증언에 나선 조지 켄트 전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부차관보는 8월 중순경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를 만들어내려는 줄리아니의 시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관여(정책)를 해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켄트는 마리 요바노비치 당시 우크라이나 대사를 겨냥한 줄리아니의 ”모함 작전”은 폭스뉴스와 온라인 등에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15일에 공개 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켄트는 또 미국이 ”권력자의 반대 세력에 대한 선택적인, 정치적으로 연관된 수사나 기소에 연루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어느 국가든 그와 같은 선택적인 행위들은 사법질서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테일러는 또 10월22일에 비공개 증언에서 했던 말들을 재차 꺼내며 미국의 공식 외교정책이 ”줄리아니가 주도한 변칙적인 시도로 인해 어떻게 약화”됐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보류한 것은 ”정신 나간”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 정보위 간사 데빈 누네스(캘리포니아)는 민주당이 TV 중계에 나설 증인들을 고르기 위해 ”비공개 오디션 절차”를 밟았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취임하자마자 민주당이 트럼프 탄핵에 혈안이 되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켄트와 테일러는 민주당 측 대니얼 골드먼으로부터 45분 동안, 공화당 측 스티븐 캐스터로부터 45분 동안 질의를 받았다. 정보위에 소속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도 각각 질의 기회를 가졌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켄트와 테일러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1차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들의 증언은 전해 들은 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회에서 손 꼽히는 트럼프 구사대 중 하나인 마크 미도우(공화당, 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이날 청문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증인이 ”믿을 만한 공무원”이지만 그들의 증언은 “1차 정보에 근거하지 않고 있으므로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허프포스트US의 Diplomats Tie Trump To Ukraine Scheme In First Day Of Impeachment Hearing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