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1월 06일 15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11월 06일 16시 58분 KST

트럼프 탄핵조사 핵심 증인이 말을 번복하고 우크라이나 '대가성'을 인정했다

고든 손들랜드 EU대사의 증언은 트럼프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Erik McGregor via Getty Images
MANHATTAN, NEW YORK, UNITED STATES - 2019/11/05: Protester holding a sign reading IMPEACH. On the heels of the corrected testimony of U.S. Ambassador to the E.U. Gordon Sondland admitting he delivered a quid pro quo message to Ukraine, Members of Rise and Resist gathered at Grand Central for a protest to demonstrate public outrage at Trump and pressure on Congress to "Impeach Now". (Photo by Erik McGregor/LightRocket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벌이고 있는 하원이 그동안 증인들을 불러 진행했던 비공개 증언의 녹취록을 5일(현지시각) 추가로 공개했다.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대사가 기존 증언을 번복하고 ‘대가성’을 인정한 내용이 포함됐다.

손들랜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줘야만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자에게 말했다고 증언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수사, 2016년 미국 대선개입에 관한 ‘음모론’에 대한 수사를 압박하기 위한 지렛대로 군사 지원을 활용했다는 얘기다.

국내 정치적 경쟁자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즉 자신의 재선을 위해 해외 정부의 도움을 구하고, 이를 압박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했다는 의혹은 이번 탄핵조사의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대가성’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손들랜드 대사의 증언은 트럼프 측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던 스스로의 증언을 번복한 것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증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가 증언을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상대한 비공식 외교채널의 핵심 인물들 중 하나로 지목됐던 손들랜드 대사는 다른 증인들의 증언을 보면서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나는 우리가 지난 몇 주 동안 논의해왔던 공개 부패 수사 (착수) 발표를 우크라이나가 취할 때까지는 미국의 (군사) 지원 재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들랜드 대사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 안드리 예르마크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한 말이다

Mark Wilson via Getty Images
WASHINGTON, DC - OCTOBER 28: U.S. Ambassador to the European Union Gordon Sondland arrives for a closed session before the House Intelligence, Foreign Affairs and Oversight committees October 28, 2019 at the U.S. Capitol in Washington, DC. Sondland returned to give additional testimony in the ongoing impeachment inquiry against President Donald Trump. (Photo by Mark Wilson/Getty Images)

 

이날 함께 공개된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 전 특사의 증언 녹취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정책을 주도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신의 보고를 무시하고는 줄리아니에게 들었다는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그는 루디 줄리아니에게 들은 사례를 제시하면서 ‘그들은 모두 부패했다, 그들은 형편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했고, 2016년 대선을 지칭하며 ‘그들은 나를 끌어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볼커의 증언이다.

탄핵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국 하원의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 정부개혁감독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위원장들은 앞서 이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 측과 주고 받았던 문자메시지들을 공개한 바 있다. ‘대가’를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날 하원 탄핵조사 위원들은 볼커 전 특사와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대사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들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트럼프 정부의 요구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해야 하는 메시지의 문구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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