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0월 23일 14시 36분 KST

리처드 도킨스는 천국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지루할 것"이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니 백번 맞는 말이다

AP
Professor Richard Dawkins, ethologist, evolutionary biologist and author of books including The God Delusion and The Selfish Gene, is seen at Random House, London, on Wednesday, August 14th,2013. Professor Dawkins is to publish an autobiographical book. (Fiona Hanson/AP)

다수가 종교를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내세에 대한 믿음이다. 기독교의 경우 예수를 믿는 이는 천국에 간다. 그런데, 우리는 매우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천국은 재밌고 행복한 곳일까? 또 항상 행복하고 재밌다면 그 행복과 재미는 지루하지 않을까?

650만 명이 구독 중인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조 로건의 유튜브 쇼에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무신론 전도사 리처드 도킨스가 출연해 천국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털어놨다, 도킨스는 천국이 있다고 믿지 않지만, 천국이 있다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지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올라온 유튜브 영상에서 도킨스는 호스트인 로건에게 ”나는 사람들이 왜 목사들을 믿고 싶어하는지를 이해한다”라며 ”목사들이 죽음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당신들은 죽음에서 살아날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킨스는 ”만약 당신이 정말 천국에 간다고 해도 천국에서 영원히 산다고 생각해보라”라며 “10억년 아니 1조년을 천국에 가만히 앉아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믿을 수 없을 만큼 지루하겠나”라고 밝혔다.

 

그의 무신론 설파는 계속 이어졌다. 도킨스는 최근 ‘커져 버린 신 :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Outgrowing God: A Beginner’s Guide)를 펴낸 바 있다. 멘즈헬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은 도킨스의 전작인 ‘만들어진 신‘, ‘이기적인 유전자’ 등의 입문서 격으로 대상 독자의 연령을 15세로 맞춘 것이라고 한다. 도킨스는 이 책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몇몇 신을 소개하고 성경으로 넘어가 성경에 적힌 정보의 신빙성을 따지고 든다.

도킨스는 이어 로건에게 ”사람들이 아직까지 종교에 매달리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 복잡해서 순전한 과학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나는 가장 극단적으로 복잡하고 아름답고 우아한 동물들이 어떻게 과학으로 이해되는지를 설명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창조주를 믿는 여러 신앙인의 ‘지적 설계론’을 반박하는 주장이다.

도킨스는 영국의 동물행동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로 1976년에 발표한 그의 저서 ‘이기적인 유전자’가 공전의 히트를 하며 진화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