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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7일 16시 40분 KST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의 정체는 무엇인가

누구냐 넌!

KBS
'동백꽃 필 무렵'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또 ‘까불이’에 대한 떡밥을 던졌다. 10월 16일 방영된 17-18회(사실상 9회)의 마지막 부분에서 까불이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옹산을 떠나려고 했던 동백이가 다시 까멜리아를 지키기로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연 가게에 까불이로 보이는 남성이 나타난다. 까멜리아의 문을 열기전 그는 ”진짜 짜증나네”라고 말한다. 동백이는 그를 보며 반갑게 웃으면서 ”저 문 다시 열었어요. 이제 진짜 안 떠나요”라고 말했다.

KBS
'동백꽃 필 무렵'

17-18회의 에필로그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까불이가 까멜리아를 자주 찾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건 지난 9월 26일 방영된 7-8회(사실 4회)를 통해서도 드러난 부분이다. 용식이가 까멜리아의 벽에 쓰여진 낙서를 지우기 위해 페인트 칠을 하고 있던 그때, 술집의 어느 테이블에서는 목장갑을 낀 남성이 라이터로 테이블 아래를 긁고 있었다.

KBS
'동백꽃 필 무렵' 7-8회 에필로그 
KBS
'동백꽃 필 무렵' 5-6회 에필로그 

바로 전날인 9월 25일 방영된 5-6회(사실 3회)의 에필로그에는 까불이가 2013년에도 까멜리아의 단골 손님이었다는 힌트가 나타난다. 동백이의 말대로 ”밀가루를 쏟은 것처럼” 하얀 가루를 신발에 묻히고 온 사람. 동백이는 ”단골이어서 드린다”며 땅콩을 내준다. 이렇게 볼 때, 까불이는 적어도 2013년 7월 9일 이전부터 까멜리아를 자주 드나들었고, 지금도 동백이가 반가워 할 정도의 단골일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까불이는 누구일까?

 

1. 향미? 아니다.

KBS
'동백꽃 필 무렵'

까멜리아의 유일한 직원이자, 옹산의 호사가인 향미는 방영 초기 유력한 까불이 후보였다. 코펜하겐에 가겠다며 1억을 모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부터 의심스러웠다. 게다가 도벽이 있어서 사소한 물건들을 훔치는데, 그녀가 자주 훔치는 물건 중 하나가 ‘라이터‘였다. 이 드라마에서 까불이는 ‘라이터’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다. 동백이 아들 필구가 다니는 학교에서 발생한 방화사건 현장에도 라이터가 있었다. 그런데...

17회-18회의 에필로그를 볼 때 향미는 까불이과 관계가 있을지는 몰라도 까불이는 아니다. ”진짜 짜증나네”란 말과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향미였다면, 동백이가 ”저 문 다시 열었어요”라는 식으로 인사를 할 리가 없다. 그리고 2013년 그때 단골이라며 땅콩을 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단, 도벽이 있는 향미는 이 드라마의 1회 첫장면부터 언급된 변사체일 가능성이 크다. 향미가 동백이의 게르마늄 팔찌를 훔쳤다가 변을 당한 건 아닐까?

 

2. 동백이 엄마? 역시 아니다.

KBS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가 동백이 엄마라면, 동백이가 그렇게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며 손님을 맞이하듯 대할 필요가 없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볼 때, 동백이 엄마는 까불이를 잡거나, 죽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녀가 동백이에게 한 대사 ”널 위해서 하나는 해준다”를 기억하자.

 

3. 흥식이? 가장 의심스럽다.

KBS
'동백꽃 필 무렵'

현재까지 진행상황에서 볼 때, 가장 유력한 후보다. 까멜리아의 구조를 잘 알고 있고, 직접 이 가게의 CCTV도 달았다. 용식이가 까멜리아에 페인트를 칠 할 때, 그 페인트통을 가져다 준 것도 흥식이로 추정된다. 까불이에 대한 떡밥 중 하나인 ‘목장갑‘도 흥식이를 의심스럽게 만든다. 5-6회에서 까멜리아의 싱크대를 수리한 흥식에게 동백이 밥을 먹고 가라고 하자, 흥식이가 ‘아버지랑 먹기로 했다‘고 말한 부분도 팬들의 의심을 사고 있다. 어쩌면 흥식이는 아버지와 공범이 아닐까? 흥식이의 아버지가 까불이 가 아닐까? 드라마 외적으로 보면, 흥식이는 흥식이를 연기한 배우 이규성 때문에 의심스럽기도 하다. 이규성은 영화 ‘스윙키즈‘에서 로기스와 함께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만철을 연기했다. ‘스윙키즈‘에서 이규성이 보여준 연기를 떠올려보면, ‘동백꽃 필 무렵’ 제작진이 그에게 평범한 단역을 맡기려고 캐스팅했을 것 같지가 않다. 그런데 이렇게 너무 많은 단서들을 흘리는 걸 보면, 제작진이 시청자의 추리를 방해하기 위해 만든 설정이 아닐까, 란 의심도 하게 된다.

 

4. 승엽이? 갑자기 의심스러워졌다.

KBS
'동백꽃 필 무렵'

15-16회 에필로그에서 승엽이가 보여준 표정 이후, 또 한 명의 후보로 떠올랐다. 학교에서 발생한 방화사건 현장에서 보여준 표정 때문이다. 승엽이에게 건네받은 라이터를 본 용식이가 ”어디서 본 라이터”라고 말하자, 이때 승엽이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 라이터를 쳐다본다. 5-6회 에필로그에서 까불이가 ”밀가루를 쏟은 것 같은” 신발을 신고 있었다는 것도, 팬들 사이에서는 승엽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힌트다.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인 승엽이라면, 로진백이나 경기장 선을 긋는 가루등을 접할 것이란 추측이다. 그렇다면 승엽이는 6년 전부터 야구부 코치였을까?

 

5. 준기 아빠?(송진배) 의심스럽기는 한데...

KBS
'동백꽃 필 무렵'

준기 아빠도 까멜리아를 자주 드나드는 손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일단 후보다.여러모로 의심스럽지만, 준기 아빠는 범인이라면 드라마의 긴장감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일 듯. 지금까지 뿌린 떡밥들과는 아예 다른 제3의 인물을 가져다 붙여놓는 식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차라리 변배수 소장이 까불이였다는 결론이 더 흥미롭다.

 

6. 변소장? 제발 아니기를...

KBS
'동백꽃 필 무렵'

7-8회 에필로그에서 페인트칠을 하던 용식은 뒤쪽을 보고는 ”좀 도와주던지, 가만히 앉아갔고..”라고 투덜대며 다시 페인트 칠을 한다. 이때 그쪽에 앉아있던 사람이 바로 목장갑을 끼고 라이터로 테이블 아래를 긁던 ‘까불이‘다. 이때 페인트 칠을 도와주지 않았던 사람이 변소장일 것란 추측이 많다. 그런데 변소장은 이후 까멜리아의 주방 벽에 쓰여진 까불이의 메시지를 지워주었다. 변소장은 절대 아니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소장이 까불이라면 동백이와 용식이와 필구가 새로운 행복을 찾는다고 해도 ‘동백꽃 필 무렵’의 엔딩을 즐겁게 볼 수 없을 것이다. 변소장은 용식의 아버지, 혹은 삼촌같은 사람으로 남아있어야 한다. 팬의 입장에서 그렇다.